명품·화장품에 밀렸던 K푸드, 이젠 주인공…먹거리 띄운 면세점[New &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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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코스로 찾는 시내 면세점에서 그동안 명품, 화장품 등에 밀려 조연에 그쳤던 K푸드가 주인공으로 올라서고 있다.
면세점은 감귤 초콜릿, 라면, 고추장, 홍삼 등 으레 팔던 K푸드를 넘어 요즘 뜨는 먹거리로 외국인을 사로잡는 중이다.
하지만 한국 면세점을 들러 고가 물품을 싹쓸이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주요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면세점은 K푸드를 앞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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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발굴한 요즘 뜨는 브랜드
개별 관광객 늘면서, 판매 전략 변화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코스로 찾는 시내 면세점에서 그동안 명품, 화장품 등에 밀려 조연에 그쳤던 K푸드가 주인공으로 올라서고 있다. 면세점은 감귤 초콜릿, 라면, 고추장, 홍삼 등 으레 팔던 K푸드를 넘어 요즘 뜨는 먹거리로 외국인을 사로잡는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11층을 식품, 패션, 선물, 케이팝 상품 등을 판매하는 K컬처 쇼핑 공간으로 재단장하고 7월 18일 가동을 시작했다. 핵심은 다양한 K푸드 브랜드를 모아놓은 132㎡(40평)의 테이스트오브신세계다.
신세계면세점이 식품 특화 구역을 규모 있게 배치한 건 롯데, 신라, 현대 등 다른 경쟁사를 통틀어도 새로운 시도다. 신세계면세점은 불닭볶음면, 김, 초코파이 등 한국 방문객이 꼭 사 가는 제품은 물론 외국인 쇼핑 성지의 미식 브랜드를 유치했다. 외국인이 성수동, 북촌 등 주요 관광지에 가지 않더라도 맛집 제품을 이곳에서 살 수 있다는 게 신세계면세점 설명이다.
외국인 사이에서 선물용 먹거리로 입소문 난 브릭샌드가 대표적인 예다. 브릭샌드는 벽돌 모양 휘낭시에로 버터 향을 입힌 제과 브랜드다. 이 밖에도 만나당(약과·한과), 슈퍼말차(티·랑그드샤), 니블스(초콜릿), 케이첩(소스) 등 최근 인기 많은 브랜드를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백화점 식품 코너 상품기획자(MD)가 유명 맛집을 모시기 위해 전국 팔도를 뒤지듯 1년 동안 브랜드를 샅샅이 발굴했다. 맛과 유명세는 기본이고 해외 통관을 통과할 수 있는지, 한국을 떠오르게 포장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졌다. 테이스트오브신세계 운영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재단장 후 첫 주 매출이 전주 대비 두 배 늘었고, 중국 중심이었던 명동점 방문객 국적도 다양해졌다.
K푸드로 외국인 유치, 고가 상품 구매 유도

롯데면세점도 올해 1~7월 기준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점을 반영해 K푸드 제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5일부터 김포공항점에서 5일 문을 연 K머켓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대상 종가, 동원 등 다양한 K푸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이 공동 창업한 한글과자도 이곳에서 판매한다. 한글과자는 한글의 자음, 모음 모양 비스킷으로 단어 만들기가 가능한 제품이다.
롯데면세점은 또 단독 개발한 부산샌드를 김해공항점에서 15일부터 팔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주관으로 열린 공항 특화상품 개발 공모전에 참가해 당선된 제품으로 달고 짠 맛을 가졌다. 부산점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꿀 브랜드 프레비, 한남동 휘카레 등이 입점했다.
그동안 가격대가 낮은 식품은 면세점 주력 상품이 아니었다. 명품, 화장품, 의류 등에 집중하는 게 더 남는 장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면세점을 들러 고가 물품을 싹쓸이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주요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면세점은 K푸드를 앞세우게 됐다.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K푸드로 외국인 관광객을 점포로 끌어당기면 명품, 화장품 등 다른 상품 판매 역시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채정원 MD 담당 상무는 "테이스트오브신세계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제품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다"며 "K콘텐츠 중심의 상품 개발과 매장 운영을 강화해 면세 쇼핑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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