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늘던 코스피 ‘액면 주식 수’, 처음 줄었다… 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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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액면가를 반영한 상장 주식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코스피시장 상장 주식 수를 액면가 5000원으로 적용해 따져본 결과 최근 10년 중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8월 21일까지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1조4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소각 규모(약 11조6000억원)의 2배 수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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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액면가를 반영한 상장 주식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고,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를 강화한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가치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주식 수가 줄면 1주당 가치가 늘어나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를 해소하는 데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코스피시장 상장 주식 수를 액면가 5000원으로 적용해 따져본 결과 최근 10년 중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022년 1.12%, 2023년 1.79%, 2024년 1.95% 등 매년 주식 수가 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달리 올해는 0.03%가량 줄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10년만 계산했지만, 그전까지는 수십 년간 한국 증시가 성장해 왔기 때문에 액면주식 수 감소는 올해가 사상 최초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올해 주식 수가 줄어든 가장 큰 요인으로 자사주 소각이 꼽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금융지주사 등이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 21일까지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1조4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소각 규모(약 11조6000억원)의 2배 수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올해 2월 약 3조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이어 지난달에는 약 2조8000억원을 추가로 소각했다. ▲메리츠금융지주 1조2500억원 ▲신한지주 8000억원 ▲KB금융 6600억원 등도 대규모 소각을 예고하며 주주 환원 확대에 나섰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발표가 이어져 왔다”며 “최근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발표가 추가로 나온 것도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거래소가 기업공개(IPO) 규정을 강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본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해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을 모두 강화했다.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 기업 수(11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박스피’라는 오명을 얻은 원인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주식 수 문제가 꼽혀왔다. 증자와 신규 상장 등으로 주식 수가 늘다 보니 전체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 주식 수는 평균적으로 매년 약 2% 증가해 왔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이익 성장률은 실제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했다.
코스피지수 주식 수가 앞으로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자사주를 무기한 보유하지 못하도록 ‘자사주 원칙적 소각’ 제도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올해 7월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보호예수 규정이 강화되면서 상장 도전도 줄었다. 개정 IPO 제도에 따라 상장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한 곳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이 기준에 못 미치면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최대 30억원)를 6개월간 의무 보유해야 한다.
다만 증시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기업의 이익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을 하려면 일단 이익을 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부족한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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