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악 뽑아달란 한동훈…장동혁 “金 지지발언” 불쾌, 김문수 “전한길보다 韓 공천”
재선 의원 장동혁 “원외당대표 잘 안돼” 공세
김문수 “누가 국회의원 오래했나? 숙고해야”
張 ‘전한길 공천’에, “한동훈이 자산”이란 金
尹탄핵파 잘라내란 張…金 “개헌저지선은?”
‘국힘 최악 피해야’ 韓에 張 “사실상 金지지”
金은 원내당대표론 반발 “張 불과 3년 의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TV토론에서 원내 당대표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찬성)파에 대한 입장을 놓고 격돌했다.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며 차악(次惡) 투표를 호소한 한동훈 전 당대표를 놓고도 두 후보는 엇갈렸다. 차기 당대표 당락은 24~25일 이틀간 당원선거인단 투표·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확정된다.
23일 오후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결선 토론회에서 현역 재선의원인 장동혁 후보는 “원외 당대표가 원내와 자주 소통하겠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원외’인 김문수 후보보다 자신이 적격이라고 내세웠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전임 한동훈·이준석·황교안 당대표 시절을 깎아내린 것으로도 보인다.

3선 의원·재선 경기도지사 경력의 김 후보는 “제가 국회의원을 오래 했나, 장 후보가 오래 했나”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소수야당이라 원내 투쟁만으로 어렵다”고 받아쳤다. 한나라당 시절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저는 가장 성공한 공천을 했는데 (지난해 한동훈 비대위 사무총장이었던) 장 후보의 공천은 실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 공천뿐만 아니라 행정, 정당운영 등에서 성공했는데 ‘원외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펼 땐 한번 숙고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장 후보는 “김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한 전 대표든 (당권경쟁자였던 조경태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다 품고 가야한다고 말씀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계엄반대·찬탄파 배척 측면에서의 선명성을 내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결선을 염두에 둔 말바꾸기를 했다고 몰아붙인 한편 “전 지속해서 우리 당과 늘 달리 가는 분들, 우리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분들에 대해 (축출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대조했다. 김 후보는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야 한다는 건 과도한 발언이고 만약 그런 식으로 다 잘라내면 국민의힘과 누가 같이 일하겠나”라고 반박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가정한 ‘한동훈과 전한길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나’란 진행자 질문에 “한 전 대표”라고 답했다. 지난 19일 TV조선 주관의 당대표 본경선 3차 토론회에서 같은 양자택일 질문에 장 후보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계몽령’ 유튜버 전한길씨 공천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 부부와의 단절, 12·3 비상계엄 단죄를 적극 반대해온 전한길씨는 두 친윤(親윤석열) 당권주자 중에서도 주류 측 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의 대표를 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많은 장래가 있다”며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에게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말하는 조경태 후보와 어떻게 계속 함께 가시겠단 건가”라고 따졌다. 김 후보는 “조 후보를 설득하고 대화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장 후보가 ‘내부총질하는 사람 다 내보내야 한다’는데 우리 당 의원이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이 장기집권 개헌을 한다”며 개헌저지선 붕괴를 우려했다.
장 후보는 찬탄파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김 후보에게 “게속 ‘통합’을 말하는데 오늘 안 의원을 만나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해야 한다는 말만 듣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오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한단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윤 전 대통령 면회 여부를 두고 장 후보는 “인간적 예의”를 내세워 면회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광훈 목사·황교안 전 대표 등 아스팔트 강성보수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결선 TV토론회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다. 내일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주시라”고 당원투표를 독려했다. 토론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장 후보는 “사실상 김 후보 지지”라며 “그게 당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잘 모르겠다”고 한 전 대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내 당대표론’엔 반감을 보였다. 그는 추가로 페이스북을 통해 “장 후보의 ‘원내만이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깊은 유감”이라며 “(초선 당선 시점에서) 불과 3년 된 국회의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당의 진정한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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