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악 뽑아달란 한동훈…장동혁 “金 지지발언” 불쾌, 김문수 “전한길보다 韓 공천”

한기호 2025. 8. 24. 00: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당대표선거 결선 TV토론회서 최후 격돌
재선 의원 장동혁 “원외당대표 잘 안돼” 공세
김문수 “누가 국회의원 오래했나? 숙고해야”
張 ‘전한길 공천’에, “한동훈이 자산”이란 金
尹탄핵파 잘라내란 張…金 “개헌저지선은?”
‘국힘 최악 피해야’ 韓에 張 “사실상 金지지”
金은 원내당대표론 반발 “張 불과 3년 의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TV토론에서 원내 당대표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찬성)파에 대한 입장을 놓고 격돌했다.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며 차악(次惡) 투표를 호소한 한동훈 전 당대표를 놓고도 두 후보는 엇갈렸다. 차기 당대표 당락은 24~25일 이틀간 당원선거인단 투표·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확정된다.

23일 오후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결선 토론회에서 현역 재선의원인 장동혁 후보는 “원외 당대표가 원내와 자주 소통하겠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원외’인 김문수 후보보다 자신이 적격이라고 내세웠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전임 한동훈·이준석·황교안 당대표 시절을 깎아내린 것으로도 보인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왼쪽부터)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선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3선 의원·재선 경기도지사 경력의 김 후보는 “제가 국회의원을 오래 했나, 장 후보가 오래 했나”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소수야당이라 원내 투쟁만으로 어렵다”고 받아쳤다. 한나라당 시절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저는 가장 성공한 공천을 했는데 (지난해 한동훈 비대위 사무총장이었던) 장 후보의 공천은 실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 공천뿐만 아니라 행정, 정당운영 등에서 성공했는데 ‘원외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펼 땐 한번 숙고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장 후보는 “김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한 전 대표든 (당권경쟁자였던 조경태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다 품고 가야한다고 말씀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계엄반대·찬탄파 배척 측면에서의 선명성을 내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결선을 염두에 둔 말바꾸기를 했다고 몰아붙인 한편 “전 지속해서 우리 당과 늘 달리 가는 분들, 우리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분들에 대해 (축출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대조했다. 김 후보는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야 한다는 건 과도한 발언이고 만약 그런 식으로 다 잘라내면 국민의힘과 누가 같이 일하겠나”라고 반박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가정한 ‘한동훈과 전한길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나’란 진행자 질문에 “한 전 대표”라고 답했다. 지난 19일 TV조선 주관의 당대표 본경선 3차 토론회에서 같은 양자택일 질문에 장 후보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계몽령’ 유튜버 전한길씨 공천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 부부와의 단절, 12·3 비상계엄 단죄를 적극 반대해온 전한길씨는 두 친윤(親윤석열) 당권주자 중에서도 주류 측 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의 대표를 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많은 장래가 있다”며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에게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말하는 조경태 후보와 어떻게 계속 함께 가시겠단 건가”라고 따졌다. 김 후보는 “조 후보를 설득하고 대화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장 후보가 ‘내부총질하는 사람 다 내보내야 한다’는데 우리 당 의원이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이 장기집권 개헌을 한다”며 개헌저지선 붕괴를 우려했다.

장 후보는 찬탄파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김 후보에게 “게속 ‘통합’을 말하는데 오늘 안 의원을 만나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해야 한다는 말만 듣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오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한단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윤 전 대통령 면회 여부를 두고 장 후보는 “인간적 예의”를 내세워 면회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광훈 목사·황교안 전 대표 등 아스팔트 강성보수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시절의 한동훈 전 당대표.<‘한동훈 official’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결선 TV토론회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다. 내일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주시라”고 당원투표를 독려했다. 토론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장 후보는 “사실상 김 후보 지지”라며 “그게 당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잘 모르겠다”고 한 전 대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내 당대표론’엔 반감을 보였다. 그는 추가로 페이스북을 통해 “장 후보의 ‘원내만이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깊은 유감”이라며 “(초선 당선 시점에서) 불과 3년 된 국회의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당의 진정한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