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공동문서..."'DJ-오부치 선언' 인식 계승"

홍민기 2025. 8.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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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발표문으로 발표한 건 17년 만입니다.

이번 발표문엔 이시바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반성을 명시한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양국 정상은 113분에 걸친 정상회담 끝에 합의한 내용을 공동 언론 발표문에 담았습니다.

두 나라가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문서로 발표한 건,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뒤 17년 만입니다.

특히 이번 발표문엔, 이시바 총리가 지난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선언은 일본이 식민 지배를 공식 사죄한 첫 사례로 꼽힙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는 이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만큼, 에둘러 사과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양국 간은 폭넓은 교류가 꾸준히 쌓여 왔습니다. 동시에 이웃 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합니다만, 일관된 정책을 취해 나갈 것입니다.]

애초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박하게 추진된 만큼, 우리 대통령실도 과거사 문제를 깊게 다루기는 어렵다고 보는 기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제·안보 등 현안에서 일본과 선순환 구조가 쌓이면 이를 바탕으로 과거사 문제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대입니다.

양국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지방 균형 발전 등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선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하였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수소·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등 인적 교류도 더욱 늘려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최연호

디자인;박유동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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