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해외 순방지로 일본 선택…한일 관계 ‘새 전환점’

김정모 기자 2025. 8. 23. 22: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일회담 공통 문서 발표 17년만…관행 탈피한 상생협력 신념”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첫 사례…“셔틀외교 재개로 신뢰 구축”
경제·안보·사회 공동 대응 합의…“한미일 협력 선순환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하며 한일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이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의 사례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일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흔들림 없는 한일·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부터 저출산·재난 안전 대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특히 "한일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 있어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에서의 시너지 창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발휘가 가능하도록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이 모색됐다. 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의지가 재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자외교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번 방문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이 대통령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일정상회담 뒤 결과를 공동 문서로 발표하는 것도 17년 만에 처음"이라며 "우리가 한일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의 배경에 대해 "기존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실천하고 미래 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가 재개된 것으로, 이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후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늘 회담에서 저와 이시바 총리가 신뢰를 강하게 형성한 것처럼,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는 새로운 여정도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이며 한일 관계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