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아닌 서해가 '황금어장'…오징어잡이 배 몰리는 태안
[앵커]
원래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오징어가 요즘은 서해에서 오히려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오징어잡이 배들도 서해로 몰려가고 있는데요.
김재현 기자가 충남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안 신진항에서 배를 타고 6시간.
해가 지고 바다에 어둠이 깔릴 무렵, 멀리서 오징어잡이 배가 나타납니다.
제 뒤로 환하게 밝은 오징어잡이 배가 보입니다.
오징어를 유인하는 집어등을 켜고 조금 전 조업을 시작했습니다.
물레처럼 생긴 채낚기를 사람 손으로 직접 돌리고 기계식 자동조획기도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오징어가 잘 잡히는 어장이 서해에 형성돼 조업이 한창인데, 남해와 동해 어선들까지 이곳으로 넘어올 정도입니다.
올해 초 서해 수온이 낮아지면서 어린 오징어가 생장하기 좋은 조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태안 신진항의 위판량은 1887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톤 수준에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전통적인 오징어 산지인 울릉도나 강원 동해안에서 생산량이 감소한 것과 달리, 서해가 여름철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신진항 위판장에선 최근 하루 평균 만 박스, 많게는 2만 박스도 거래됐습니다.
[최익화/중매인 : (박스당) 5만원 전후 대. 가격은 조금 비밀인데 이거. (물량이 늘면서) 작년보다 한 2만원 정도 낮은 거예요. 오늘 한 600~700박스 (샀어요.)]
휴가철과 맞물리며 관광객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산물 직판매장입니다.
이렇게 집집마다 박스를 쌓아놓고 오징어 판매에 한창이고요. 싱싱한 오징어를 사러 온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이미리/상인 : 지금이 한창이에요. 지금 제일 많이 오실 때고. 돈 버니까 기분은 좋죠.]
[김양구/충남 아산시 모종동 : 충남 아산에서 왔거든요. 지인들하고 나눠 먹기 위해서 한 35박스 정도를 사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맞은 오징어 '풍년'에 신진항엔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수협]
[영상취재 이현일 영상편집 이휘수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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