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타겟 주가는 떨어지고 월마트는 오르는 이유 [오찬종의 매일뉴욕]


시티는 “CEO 교체는 예상된 일이지만, 외부 인사를 원했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외부 시각과 혁신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실망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타겟의 부진이 미국 소비 경제 전체의 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주가는 1% 중반 수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1962년, 존 가이스와 더글러스 데이튼은 미네소타 로즈빌에 첫 타겟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때부터 생긴 컨셉이 “저렴하지만 ‘세련된’ 할인점”이었습니다. 빨간 과녁(Bullseye) 로고도 이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타겟은 월마트와 코스트코와는 결이 다른 소매업체입니다. 타르제(Tar-zhay)라는 타겟의 별명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타겟을 프랑스어처럼 발음한 겁니다. 트렌디하고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품을 팔기 때문에 붙은 별명입니다.


2018년 벌어진 1차 관세전쟁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9년 중반까지 월마트 미국 사업은 무려 20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 타겟은 위축세를 겪었죠.
월마트는 대부분 매출이 식품에서 발생합니다. 식품은 대부분 미국산이라 관세 영향이 적었습니다. 반면 타겟은 매출의 25%만 식품이고 주 매출인 의류·가정용품 등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컸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월가는 타겟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타겟의 목표주가를 기존 105달러에서 93달러로 하향했습니다. 경쟁사인 월마트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데다 관세 우려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신임 CEO인 피델케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피델케는 수익성이 높은 PB상품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비용 효율화 대책을 신속하게 내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수장까지 교체하면서 절치부심에 나선 타겟은 과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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