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 치면 안 된다” 한 달에 11경기 잡은 LG 긴장 안 풀었다, 야구는 어려우니까

김태우 기자 2025. 8.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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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인 7월 22일, 올 시즌 KBO리그 선두는 한화였다.

LG도 나름 선전하고 있었지만 한화의 힘이 강해보였다.

22일 현재 선두 LG는 2위 한화에 5.5경기를 앞서 있다.

LG가 미친 기세로 한 달간 11경기를 잡아버린 것과 같이, 한화가 그런 기세를 안 탄다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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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며 2위 한화와 경기차를 5.5경기로 벌린 LG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한 달 전인 7월 22일, 올 시즌 KBO리그 선두는 한화였다. 안정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1위를 질주했다. 2위 LG와 경기차는 5.5경기였다. LG도 나름 선전하고 있었지만 한화의 힘이 강해보였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적어도 당분간은 한화가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8월 22일 경기 종료 후 순위표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후반기 들어 미친 질주를 이어 가고 있는 LG가 한화를 추월하더니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22일 현재 선두 LG는 2위 한화에 5.5경기를 앞서 있다. 딱 한 달 사이에 양팀 사이의 11경기를 잡아버린 셈이다. KBO리그 역사에서도 이렇게 단기간에 2위가 1위 추월에 성공한 뒤 격차를 벌린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후반기 들어 LG는 23승5패1무(.821)를 기록했다. 한화는 13승15패1무(.464)다. 한화의 성적도 5할과 그렇게 차이가 없었지만 LG의 기세가 너무 무서웠다. 더 긍정적인 것은 후유증이 크지 않은 것이다. 엄청난 연승은 필연적으로 선수들의 스트레스나 체력 저하, 그리고 필승조 과부하를 부른다. 그런데 LG는 중간 중간 패배도 끼어 있었고, 무리하게 운영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후유증이 없었던 게 긍정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강 국내 선발진을 앞세워 선발진이 잘 던져주고 있고,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또한 연착륙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한동안 혼란스러웠던 불펜도 이제는 틀이 확실하게 잡혀가는 양상이다. 타격도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고 백업 선수들의 기량과 여유도 많이 올라왔다.

▲ 후반기 들어 LG는 투타 모두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23승5패1무(.821)를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긴 연승도 팀에 데미지를 준다. 결국 우리가 지금 잘 풀어가고 있는 것은 23승5패를 했지만 팀에 데미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야수나 투수, 선발과 중간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과부하가 하나도 안 걸려 있다. 다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게임에서 우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방심을 경계한다. 아직 정규시즌 27경기가 남아있다. 그리고 5.5경기는 안심할 수 없다. LG가 미친 기세로 한 달간 11경기를 잡아버린 것과 같이, 한화가 그런 기세를 안 탄다는 보장은 없다. 염 감독은 “야구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야구가 어렵다.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거기에 따라 준비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염경엽 감독은 현재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방심이다. 염 감독은 “설레발을 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다 지워지는 순간까지 슬기롭게 정규시즌을 풀어나가야 한다. 다행히 현재 전력이 탄탄하고, 무릎 부상으로 빠진 팀의 핵심 타자 홍창기도 9월 중순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염 감독은 “빠르면 9월 중순 정도 생각하고 있다. 한 10경기 정도는 뛰고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LG는 23일 광주 KIA전에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천성호(우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임찬규가 나간다.

▲ 빠르면 9월 중순 1군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홍창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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