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먹고 위궤양→150억 소송 제기 틱톡커…또 '먹방'

/사진=하베리아 와심 틱톡 영상 캡처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다가 위궤양에 걸렸다는 여성 인스타그램이 캐나다 토론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닭볶음면 '먹방' 콘텐츠를 선보여 논란이다.

인플루언서 하베리아 와심(Javeria Wasim)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붉닭볶음면 관련) 소송 문서는 다음 주까지 나올 예정이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재판이 일주일 연기됐다"고 전했다. 와심은 지난 16일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을 상대로 15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50억2300만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와심은 "소송을 진행 중인 변호인단에 감사하다"며 "불닭볶음면 때문에 아픈 분들에게 정의를"이라고 소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와심은 앞서 자신의 여러 콘텐츠를 통해 "일주일에 3번씩은 불닭볶음면을 먹었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불닭볶음면 때문에 고통을 겪게 됐다"면서 병원에 입원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와심은 이후 삼양식품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붉닭볶음면 레시피를 보여주겠다"며 "이 레시피가 소송을 하고, 위궤양에 걸린 후에도 내가 불닭볶음면을 먹는 이유"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여전히 붉닭볶음면을 즐겨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와심은 지난해 12월에도 인기 있는 어린이용 사탕을 먹다가 턱뼈가 부러진 후 이를 폭로해 주목받았다. 와심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조브레이커걸'(jawbreakergirl)을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5531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34%씩 늘었다. 상반기(1~6월) 누적 매출은 1조821억 원으로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9.6% 수준이다.

삼양식품 측은 "해외 판매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확대됐다"며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법인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