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앤장' 결선 앞두고 "최악 피하게 투표해 달라"

장동혁 겨냥…"결선투표 적극 참여"

'김앤장' 둘 다 탄핵 반대파지만
김은 '통합' vs 장은 '내부총질 정리' 강조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김문수 대 장동혁' 결선을 앞두고 "내일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전원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앤장' 중에서도 한 전 대표와 특히 껄끄러운 관계인 장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이같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었지만, 당대표는 과반 득표자 부재로 인해 1·2위인 김 후보와 장 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됐다. 후보들의 득표율과 순위는 규정상 공개되지 않았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모두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로,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다만 김 후보는 결선 진출 직후 '단일대오 통합'을 강조한 반면, 장 후보는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인적 청산을 예고한 바 있다.

장 후보는 과거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과 수석최고위원을 역임했으나,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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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