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능성' KCC, 결론은 '완성도 그리고 부상 회피'

KCC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일, 필리핀 NU와 연습 게임을 통해 절반의 ‘완전체’를 지나쳤다. 숀 롱과 드완 에르난데스가 포함된 라인업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가벼운 부상 중인 허훈과 최준용은 결장했다.
결과는 84-89 패배. 1쿼터 허웅 활약을 앞세워 치고 나갔던 KCC는 이후 여러 스쿼드를 가동하며 쿼터를 거듭했다. ‘실험’ 성격이 강해 보였다. 롱과 에르난데스가 컨디션 점검차 처음 경기에 나섰고, 국내 선수들도 거의 더블 스쿼드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기를 치른 것. 결과에 의미를 둘 수 없는 일전이었다.
허웅과 송교창이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것은 위안이었다. 특히, 무릎에 문제가 있던 송교창은 문제를 확실히 털어낸 느낌이었다.
4쿼터 동안 경기를 지켜보면서 ‘KCC가 가동할 수 있는 스쿼드는 어떤 형태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일단 공격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4가지 전략 수행이 가능할 수 있는 그림이 그려졌다. 농구에서 가져갈 수 있는 공격 전략의 전부일 수도 있다.
먼저 세트 오펜스와 트랜지션 오펜스로 나눠 보았다.
세트 상황에서 허훈과 롱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으로 상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수비에 능한 김동현, 김훈에 더해진 송교창 등이 포함된 라인업이라면 완성도가 높을 수 있어 보인다. 첫 번째 이유는 포제션에 대한 밸런스가 최적화될 수 있기 때문.
허훈은 전형적인 온 볼러로,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길다. 롱은 득점에 대한 집착(?)이 강한 선수다. 그의 멘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가 코트에 존재할 때 많은 볼이 투입되어야 한다. 두 선수가 존재할 때 공격의 빈도가 쏠릴 수 밖에 없다. 수비적인 스쿼드를 더해 약점을 희석 시킬 수 있다. 두 선수(허훈, 숀 롱) 공격력에 스페이싱이 더해지면 공격에서 유기성이 커질 수 있다.
트랜지션 라인업은 허웅, 최준용, 송교창, 에르난데스를 축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모두 달리는데 능한 선수들로, 최준용을 축으로 한 트랜지션에서 상대 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속공을 시작으로 한 송교창과 에르난데스의 세컨 브레이크 그리고 허웅의 외곽슛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얼리 오펜스가 상대 수비를 뒤흔들 수 있는 조합으로 보여졌다. 수비수 한 명을 더해 또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 보인다.

다음은 스몰 라인업과 빅 라인업. 이 역시 최적화시킬 수 있는 스쿼드가 머리 속에 그려졌다.
허훈과 허웅으로 가드 진에 더해진 송교창, 최준용, 에르난데스로 조합할 수 스몰 라인업과 최준용을 볼 핸들러로, 송교창과 장재석 그리고 숀 롱이 핵심인 빅 라인업도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윌리엄 나바로의 경우 195cm이 되지 않는 신장이지만, 탄탄한 기본기에 높은 에너지 레벨과 지니고 있는 농구 센스는 3,4번을 오가며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양 쪽 라인업의 어떤 퍼즐로도 사용이 가능해 보였다.
외국인 선수 전면 교체와 허훈의 영입 등으로 전력의 50% 이상 변화가 생긴 KCC다. 두 외국인 선수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다양한 스쿼드에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다.
금요일 중앙대와 연습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지금은 조합을 찾아가는 단계‘라는 이야기 정도를 남겼다.
이번 시즌 KCC가 정규리그에서 12명까지는 가동이 가능할 듯 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2명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새롭게 합류한 최진광, 김훈 그리고 나바로가 로스터를 두텁게 해준 장본인이다. 10분 안팎은 책임져줄 수 있는 이름들이다.
과연 KCC는 완성도 높은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전제는 부상이다.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이 잦은 편이다. 이 부분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4가지 조합에 있어 핵심이기 때문이다.
선수단 변화와 함께 수장을 ’레전드‘ 이상민으로 변화를 꾀한 KCC. 과연 그들은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합의 완성도를 높여 ’슈퍼 팀‘으로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출발점에 서 있는 그들의 현재다. 이제 정규리그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6주 정도다. 계속된 연습 게임 속에 '최적화'에 힘쓰고 있는 KCC다.
사진 = 김우석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