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먹으러 한국 가요”… 대만인 50만명 찾은 도시는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돼지국밥으로 나타났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대만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 여객기에 대만 국적 승객 비율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부산과 대만(타이베이‧가오슝)을 오간 에어부산 여객기에 대만 탑승객 비율은 평균 71%였다. 특히 부산~가오슝 노선의 80% 이상이 대만 국적 승객이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꾸준하게 대만 국적 승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적기에 외국인 승객이 이 정도 비율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부산~타이베이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객도 60~70%가 대만 관광객이었다. 대만 국적 항공사 중화항공과 타이거에어 타이완의 부산~타이베이 노선 승객도 대부분 대만 국적이다.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것은 관광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관광공사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전체 대만 관광객 중 부산 방문 비율은 2023년 13%대였지만, 2024년 16%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23%까지 높아졌다.
작년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모두 50만456명으로,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25만7049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여행업계에서는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로 직항 노선 확대, 대만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등을 꼽았다.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한 이후 중국을 찾던 대만 관광객이 부산으로 유입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2011년 에어부산이 국적기 중 처음으로 부산~대만 직항 노선을 취항한 뒤 항공편이 다양화되면서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외식 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만인이 돼지국밥, 씨앗호떡, 수산물 등 부산의 음식에 크게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관광객 1만579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부산 음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돼지국밥(중복 응답)이 66.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어묵(37.4%), 씨앗호떡(22.4%), 장어구이(19.4%) 순이었다. 타이거에어 타이완과 함께 선보인 돼지국밥 기내식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총 2166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관광업계는 하반기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항공사들이 부산~대만 노선을 증편하고 있어서다. 대만에서 중화항공 다음으로 큰 에바항공이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제주항공도 부산~가오슝 노선을 재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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