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동포 만난 李대통령 “간첩 조작 사건, 대통령으로서 사과”

이 대통령은 “아픔과 투쟁, 극복과 성장을 반복한 이 굴곡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굽이굽이마다 우리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면서 “식민 지배의 아픔에 이어서 분단의 아픔까지, 광복의 기쁨도 잠시 조국이 둘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타국 생활의 서러움은 아마 쉽게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더 커져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주일 대한민국 공관 건물 10개 중의 9개가 우리 재일 동포 여러분의 기부로 이루어졌다고 들었다. 전 세계에 없는 일”이라며 “88년 올림픽 때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역사적 고비마다 발 벗고 전국에 도움의 손질을 내밀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정권 시절 재일 동포에 대한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견뎌내신 그 긴 세월의 우여곡절을 넘어서서 한·일 관계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라는 말에 걸맞게 연간 1200만명의 한국인, 일본인들이 상호 양국을 오가며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965년 2억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의 교역 규모가 2024년 기준으로 772억 달러, 약 350배로 늘어났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일동포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이중 민단중앙본부 단장 환영사에서 재일동포가 1세대가 4∼5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해진 모든 재일 동포 사회와 이제는 당당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함께 밝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일 간 협력과 우호가 절실하다”면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도쿄=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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