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존 볼턴 자택 등 압수수색…"트럼프의 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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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돌아선 볼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보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 매파로 꼽히는 볼턴은 2018년 4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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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돌아선 볼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보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전날 볼턴의 메릴랜드주(州) 자택과 워싱턴 사무실을 급습해 서류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에 해를 끼치려는 목적으로 언론 등에 국가 안보 정보를 부적절하게 유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관련 첩보는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FBI에 제공했으며, 이는 볼턴에 대한 장기 수사에서 주요한 진전이라고 수사 관계자들은 밝혔다.
미국 내 대표적인 강경 매파로 꼽히는 볼턴은 2018년 4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그는 2019년 9월 경질된 이후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로 활동했다. 볼턴은 압수수색 하루 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굴복시켰다'고 논평했다.
A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볼턴이 정부의 기밀 정보를 부적절하게 처리했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볼턴은 2020년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기밀 정보를 포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 출간을 막기 위해 볼턴이 비밀 유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으나 출간을 막지 못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사정기관을 이용해 공화당의 정적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수사는 비판자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이라며 "백악관과 법무부, FBI 내 충성파들은 '침묵하라, 그렇지 않으면 연방 법 집행 기관의 막강한 권력을 동원해 당신의 직위나 자유를 위협하고 영원히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사설에서 "트럼프의 복수 정치가 선을 넘은 사례"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법 집행 기관의 수장 자리에 앉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볼턴에 대한 수사당국의 조사가 '정치보복' 성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22일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범죄가 없으면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그가 미국 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모스 국가안보 전문 변호사는 "이번 사안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볼턴은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자로 잘 알려져 있다"며 "문제는 그가 실제로 영장 집행을 정당화할 만한 일을 저질렀는지, 아니면 순전히 정치적 보복인지 여부"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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