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일동포 간첩사건 진심으로 위로…거듭 사과드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일본 도쿄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재일동포들을 만나 과거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거듭 공식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화 여정 속에서 정말로 많은 재일 동포들이 억울하게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폭력의 희생 당한 피해자와 또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포 사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 화답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일본 도쿄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재일동포들을 만나 과거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거듭 공식 사과했다.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식사과한 데 이어 두번째다. 동포들은 이 대통령이 지난 8·15 제8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 사회를 향한 특별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 도쿄의 한 호텔에서 민단중앙본부 등 재일동포 20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동포사회의 신산한 역사를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화 여정 속에서 정말로 많은 재일 동포들이 억울하게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폭력의 희생 당한 피해자와 또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직접 만나 뵌 분들도 몇몇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하자 동포들은 감사의 박수로 화답했다.
지난 2019년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간담회를 열어 형제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서승씨 등을 초청하고, 과거 간첩사건 피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거듭 이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사과를 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 그리고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피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다시는 반인권적인 국가 폭력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책임지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내놓은 이 대통령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2023년 100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문제에서도 일본 정부는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은커녕 학살 자체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일본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설득하고 있으나, 과거사에 대해 잊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아픔과 투쟁, 극복과 성장을 반복한 이 굴곡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굽이굽이마다 우리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 우리 정부는 언제나 빛나는 애국심을 발휘해 주신 동포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일동포들은 지난 8·15 제80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재일동포 사회를 향한 특별 메시지를 낸 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김이중 민단중앙본부 단장은 “(대통령이) 광복절 80주년 즈음에서는 재일동포에 특별 메시지도 발표해 주셨다. 재일동포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며 크나큰 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해진 모든 재일 동포 사회와 이제는 당당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함께 밝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일 간 협력과 우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쿄/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 대통령 도쿄 도착…오늘 오후 이시바 총리와 회담
- ‘방미 앞서 방일’ 이 대통령 “전 정부 합의 지킨다, 일본도 진심 다하라”
- [단독] 김건희, ‘무상 여론조사’ 명태균 독대 뒤 “선생님만 믿습니다”
- 장하성 형제 겨냥한, “죽어야 끝날 것 같은” 검찰 수사
- NYT “케데헌, 디즈니 ‘겨울왕국’ 영향력 도달…미 부모들에게도 인기”
- 토요일 낮 최고 36도…실종된 ‘처서 매직’을 찾습니다
- 사망사건 현장서 20돈 금목걸이 홈친 검시조사관…시가 1100만원
- 파월, 금리 인하 시사…“정책 기조 변경 고려”
- “양복 뒷주머니에”라더니…200일 만에 들통난 한덕수 거짓말
- 결선 탈락 안철수 “패스 기다리겠다”…SNS에 ‘슬램덩크’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