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산방산’-‘천연기념물 용머리 화산쇄설층’ 사이 관광 개발 변경 추진

이동건 기자 2025. 8.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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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난 22일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 신청 열람공고’
산방산과 용머리 화산쇄설층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추진할 때마다 논란이 된 제주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이 일부 변경 추진된다. 

지난 22일 제주도는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 신청'을 열람공고했다. 용머리관광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과 용머리 화산쇄설층을 잇는 개발사업이다. 

서귀포시와 주민합동개발 형태로 사업시행자가 되며, 사업비는 236억원 규모다.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은 도로와 광장, 매표소, 문화공원 등 공공편익시설과 숙박시설, 매점과 휴게소 등 상가시설, 놀이동산 등 운동오락시설, 박물관 등 휴양문화시설, 녹지 등으로 구성됐다. 

산방산과 용머리 화산쇄설층 사이 놀이기구 '바이킹'이 운영되는 부지다. 

변경되는 용머리관광지 사업은 놀이동산으로 계획된 운동오락시설지구 면적이 기존(1만5917㎡)보다 3241㎡ 줄어든 1만2676㎡로 감소된다.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이 적용되면서 운동오락시설 관련 건축물 조성이 불가해 지구를 조정했다. 

줄어든 운동오락시설지구 면적의 대부분은 휴양문화시설지구로 편입되고, 상가시설과 숙박시설 면적도 각각 422~518㎡ 정도 증가했다.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 변경에 대한 의견은 오는 9월11일까지 제주도 관광산업과나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안덕면사무소로 각각 제출할 수 있다. 

1971년 관광지로 지정돼 1986년 관광지 조성계획이 수립되면서 민·관 공동으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과 현실에 어울리지 않은 조성계획으로 추진될 때마다 논란이 잇따랐다. 

2001년에는 용머리관광지 수족관 건축공사 과정에서 부지가 붕괴돼 장기간 방치됐고, 보존보다는 개발 논리가 강했던 시기에도 보존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미 개발된 부분도 모두 철거해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계속됐다. 

특히 자연유산 명승 산방산과 천연기념물 526호 '용머리 화산쇄설층' 사이라는 절묘한 위치로 인해 보존과 개발 사이 거센 논쟁이 계속됐다. 

용머리해안은 전 세계적으로도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혀 보존 목소리가 계속돼 왔고, 용머리관광지 부지가 용머리해안과 맞닿았다. 

용머리해안은 2011년 1월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공식 명칭이 '용머리 화산쇄설층'으로 변경됐다. 2019년에는 용머리관광지에 추진된 전기카트장 건설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