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앞 안철수 손잡은 김문수…옛 한덕수파는 ‘金 후보사퇴’ 또 압박

한기호 2025. 8.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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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탈락한 찬탄(윤석열 탄핵찬성)파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 동시에, 지난 대선 '후보 강제 교체파'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김문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롭고 젊은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니 후배들을 위한 용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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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와중 한덕수 추대론 띄웠던 성일종 의원 “용단 내려달라”
“젊은세력 등장이 시대 요청” 金 사퇴론…친윤계 원내 장동혁 지지
친한계 “강제단일화 악몽…국회의원 선거운동 금지 당규위반 조치를”
탈락한 찬탄파 안철수 만난 金 “협력 필요…백서 받아들일 수 있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오른쪽) 후보와 본경선 탈락자인 안철수(왼쪽)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탈락한 찬탄(윤석열 탄핵찬성)파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 동시에, 지난 대선 ‘후보 강제 교체파’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김문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롭고 젊은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니 후배들을 위한 용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는 옛 친윤(親윤석열)에서도 반(反)김문수 입장을 보여온 인사로 꼽힌다.

성일종 의원은 “이제 김 후보님께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과 당원들께 답할”라며 “지금까지 살아오신 청렴한 삶처럼, 앞으로 후배들이 어렵고 힘들 때는 큰 산이 돼주시고 큰 가르침을 주시라”고 했다. ‘계몽령’ 전한길 전 강사의 지지를 받은 장동혁 후보를 ‘젊은 세력’으로 가리킨 셈이다.

그러면서 장동혁 후보에게 선거 절차로 표를 겨루지 말고 당대표직을 양보하란 요구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만 74세, 장 후보는 56세다. 성 의원은 지난 4월에도 당 제21대 대선 경선 절차 와중, 현역의원 수십명과 연명해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전 총리 대망론을 띄운 바 있다.

당이 5·3 전대로 김문수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한 이후에도, 원내 친윤계와 ‘권영세 비대위’에선 사실상 선관위 등록 전 후보직을 한덕수 전 총리에게 양보하라고 종용했었다. 5월10일 새벽 ‘김문수 후보자격 취소, 한덕수 단독 입후보’ 시도로 파문을 부른 강제단일화는 최종 불발됐다.

당내에선 비판이 나왔다. 친한(親한동훈)계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 글로 성 의원을 향해 “지난 대선 강제단일화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드면서까지 변화를 갈망하는 의원님”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의 이 글은 후보자 아닌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당규 제34조 위반이다. 전대 선관위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22일) 당대표 본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가졌다. 김 후보는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나 “당이 어떻게 좀 더 잘해 내년 지방선거를 이길 방법을 찾아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주로 했다”고 했다.

두사람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김 후보는 전했다. 또 안 의원이 인적청산의 대안으로 공약했던 계엄·탄핵사태 등 ‘백서 출간’을 두고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부 공감했다. 개혁파 강경 후보로 꼽혔던 조경태 의원과는 “만날 계획 없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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