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마음대로 ‘트럼프/케네디 센터’?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김태훈 2025. 8. 23. 1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을 대표하는 문화 시설 케네디 센터의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회관'(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이다.
또 매년 저명한 문화예술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은 트럼프가 보기에 수상자들이 특정 진영에 너무 치우쳐 있었다.
이에 트럼프는 좌파를 겨냥한 이른바 '문화 전쟁'의 본부 지휘소를 케네디 센터에 두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을 대표하는 문화 시설 케네디 센터의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회관’(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1961∼1963년 재임)를 기념하는 건물이다. 전임자인 공화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 건립 계획을 세웠고 역시 공화당인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임기 도중인 1971년 완공됐지만 정작 민주당 출신 케네디에게 헌정됐다. 보수·진보를 넘어 46세 젊은 나이에 암살로 세상을 떠난 케네디를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은 같기 때문일 것이다.

케네디 센터는 건립에 거액의 국가 예산이 투입된 공공기관이다. 자연히 행정부에서 임명한 이사들이 그 운영을 감독한다. 그동안 백악관은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구성할 때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이든 상관없이 공화·민주 양당 인사들을 나란히 기용하는 초당적 전통을 지켜왔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이 관행이 깨졌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케네디 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임명된 이사 전원을 해고했다. 그리고 “케네디 센터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스스로 새 이사장이 되었다.
트럼프는 첫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동안 케네디 센터에 불만과 불신이 잔뜩 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 이념을 찬양하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내용의 공연이 지나치게 자주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다. 또 매년 저명한 문화예술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은 트럼프가 보기에 수상자들이 특정 진영에 너무 치우쳐 있었다. 이에 트럼프는 좌파를 겨냥한 이른바 ‘문화 전쟁’의 본부 지휘소를 케네디 센터에 두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하긴, 본인이 케네디 센터 이사장인데 그 공간의 활용 방안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당장 트럼프는 22일 사전 예고 없이 케네디 센터를 방문해 일부 시설을 점검했다. 그러고 나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오는 12월5일 케네디 센터에서 열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월드컵에는 총 48개국 대표팀이 출전해 조별 리그를 거쳐 토너먼트에 진출할 팀을 가리게 된다. 월드컵 조 추첨식이 케네디 센터의 문화적 위상에 걸맞은 행사인지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케네디 센터를 추후 ‘트럼프/케네디 센터’(Trump/Kennedy Center)로 개명할 뜻도 내비쳤다. 정말 왕(王)이 따로 없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나이 들어서” “통장 까자”…아이비·장근석·추성훈의 악플 ‘사이다’ 대처법
- 32억원 건물 팔고 월세 1300만 택했다…가수 소유, 집 안 사는 ‘영리한 계산법’
-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암 투병 숨긴 채 끝까지 현장 지킨 김지영·허참·김영애
- 2000만원 연봉이 40억원 매출로…전현무가 축의금 ‘1억원’ 뿌린 진짜 이유
- 철심 7개·장애 4급…‘슈주’ 김희철, 웃음 뒤 삼킨 ‘시한부’ 가수 수명
- 육사 수석·서울대 엘리트서 ‘60.83점’ 합격생으로…서경석, 오만의 성채가 허물어진 자리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고소영·남규리·홍진희, 멍들게 한 헛소문의 실체
- “지키고 싶었다”…이재훈·성준·김지현, 끝내 가족을 숨겨야 했던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