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속여 건강 챙긴다”…‘맛 착각’ 노리는 푸드테크 열풍[트렌드 발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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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물인데 풍미가 느껴지고, 소금은 줄였는데 짠맛은 그대로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맛은 챙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기술이 뇌의 감각을 속이는 신기술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전기 소금 수저'는 소금을 넣지 않고도 짠맛을 느끼게 하는 신기술 제품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건강 관리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정의하며, 감각 착각을 활용한 푸드테크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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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물인데 풍미가 느껴지고, 소금은 줄였는데 짠맛은 그대로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맛은 챙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기술이 뇌의 감각을 속이는 신기술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향기로 맛을 낸다…‘제로 칼로리 물병’
![향기 팟(Pod)을 장착해 물에 풍미를 입히는 ‘에어업’ 병. 제로 칼로리지만 마시는 순간 뇌가 맛을 느끼도록 설계됐다. [Air Up 공식 홈페이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donga/20251201093815839tkwt.png)
독일 스타트업 ‘에어업(Air Up)’은 후각을 활용해 물에 맛을 더하는 독특한 물병을 개발했다. 병 상단에 장착된 향기 ‘팟(pod)’을 통해 빨대를 마시는 순간 향이 코로 전달되며, 실제 무가당·제로 칼로리 물임에도 뇌가 풍미를 느끼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9년 독일에서 처음 선보인 8만 개가 단 6주 만에 완판됐다. 2022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레몬·라즈베리 등 총 11종의 향기 팟을 판매하며 글로벌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 일본인의 나트륨 과다 섭취 겨냥한 ‘전기 소금 수저’
![기린홀딩스가 메이지대 미야시타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전기 소금 수저’. 약한 전류로 혀에 짠맛을 증폭시켜 염분 섭취를 줄이도록 돕는다. [kirin 공식 홈페이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donga/20250823130216434mtvd.jpg)
일본에서 개발된 ‘전기 소금 수저’는 소금을 넣지 않고도 짠맛을 느끼게 하는 신기술 제품이다. CES 2025에서 디지털 헬스·Age Tech 부문 수상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수저에 약한 전류를 흘려 혀에 닿는 순간 나트륨 이온이 농축되도록 유도해 음식의 짠맛과 감칠맛을 실제보다 약 1.5배 더 강하게 느끼게 한다. 손잡이 버튼을 통해 짠맛 강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본인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린홀딩스와 메이지대 미야시타 연구팀이 공동 개발했다. 기린홀딩스 자료에 따르면 일본 성인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남성 10.9g, 여성 9.3g으로 WHO 권장치(5g)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
![유튜버 침착맨이 ‘전기 소금 수저’를 이용해 감자를 맛보는 모습. [채널 침착맨 유튜브 캡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donga/20250823130218103esgf.png)
■ ‘헬시 플레저 트렌드’…식품업계도 가세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로 본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건강 관리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정의하며, 감각 착각을 활용한 푸드테크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식품업계도 발맞춰 저염·저당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무설탕 음료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무설탕 음료 시장 규모는 2024년 2억8132만 달러(약 3700억 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18.5% 성장해 2034년에는 약 15억3597만 달러(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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