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사라진 졸업식? 생화 가격은 내렸는데 왜 비쌀까 [세모금]

박연수 2025. 8.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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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는 2024년도 여름학기 학위수여식이 한창이었다.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는 양혜연(57) 씨는 "졸업식에 꽃다발이 빠질 수 없어 5만원을 주고 사긴 했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졸업식 꽃다발의 주재료인 장미와 거베라 생화 가격은 하락했다.

코스모스 졸업식으로 꽃 수요가 증가하는 8월에도 1~22일 기준 83만단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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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임대료 부담에 비싸진 꽃다발
축하 수단 다양화로 소비 양극화 극대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 설치된 꽃 판매대.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지난 22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는 2024년도 여름학기 학위수여식이 한창이었다. 졸업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긴 줄이 생겼다. 수여식이 진행되는 체육관 앞도 북적였다.

졸업식이면 교문 앞에 판매상들이 몰려든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홍익대 학위복을 입은 곰 인형을 파는 노점상이었다. 졸업식에 참석하러 온 이유현(24) 씨는 “귀여운 물건으로 졸업을 기념하고 싶어 직접 구매했다”고 말했다.

반면 꽃 판매상들은 상대적으로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며 모객 행위를 했지만, 지갑을 여는 이들은 적었다. 이날 평균 시세는 작은 꽃다발이 3만원, 큰 꽃다발이 5만원이었다.

상인들은 졸업식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고 입을 모았다. 40년째 꽃을 판매했다는 상인 A씨는 “경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꽃을 안 산다”며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는 양혜연(57) 씨는 “졸업식에 꽃다발이 빠질 수 없어 5만원을 주고 사긴 했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졸업생 이경민(29) 씨는 “학교 앞에서 판매하는 꽃다발이 비싸 양재 꽃 시장에서 구매했다”고 했다.

졸업식을 1주 앞둔 연세대학교에 설치된 축하 현수막. 박연수 기자

비싼 꽃다발과 달리 생화 가격은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졸업식 꽃다발의 주재료인 장미와 거베라 생화 가격은 하락했다. 올해 8월 15일~8월 22일 기준 장미 1속은 71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23년엔 7803원, 2024년엔 7414원이었다. 거베라도 2023년 6231원, 2024년 5291원, 2025년 5177원으로 내렸다.

판매량은 저조하다. 꽃다발에 주로 사용되는 절화 판매량은 지난 7월 기준 123만단을 기록했다. 전년 137만단 대비 10.48% 감소한 수치다. 코스모스 졸업식으로 꽃 수요가 증가하는 8월에도 1~22일 기준 83만단이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규모다.

상인들은 생화 가격이 하락해도 인건비 등 부가비용이 올랐다고 했다. 45년째 서울 서대문구에서 꽃을 판매하고 있는 황모 씨는 “인건비, 임대료가 모두 올라 꽃다발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쓸 생각조차 못해 혼자 판매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꽃을 판매하던 마모 씨도 “딸이 꽃 장사를 하는데 대신 나왔다”고 했다.

양재꽃시장 관계자는 “소비 침체로 꽃 수요가 줄어 생화 가격이 작년보다 줄었다”면서 “특히 인건비, 부재료, 임대료 등 물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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