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위 확정 승수)계산? 없어요, 3년째 항상 얘기하는 건…” 염갈량은 2위 한화보다 LG의 이것을 중시한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계산? 없어요.”
LG 트윈스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마저 잡았다. 후반기 23승5패1무의 미친 상승세다. 71승43패3무, 이날 SSG 랜더스에 패배한 2위 한화 이글스에 무려 5.5경기차 리드다. 현 시점에선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상당히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전통적으로 월별 목표 승수를 세우고, 그에 맞춰 경기를 운영한다. 계획대로 안 풀리면 플랜B를 재빨리 가동해 목표를 최대한 달성할 수 있게 운영하는 스타일이다. 이를 테면 올해 정규시즌 1위를 하려면 몇 승이 필요한지 계산을 해놓는다. 다른 팀들의 행보, 전력까지 분석한 결과가 당연히 포함된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엔 그런 게 없다고 했다. 사실 디테일한 목표가 있어도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철두철미한 염갈량인데, 안 할 리가 없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그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건 100% 마음 속 진실이라고 봐야 한다. 매 경기가 아니라, 매 순간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개개인이 자신의 야구를 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구는 경기력의 사이클이 있다. 후반기 시작 후 1개월 내내 좋던 흐름이 이어지지만, 이게 9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아무리 흐름이 좋아도 통상적으로 1달 넘게 쭉 이어지는 경우는 역사상 거의 없었다. 다시 말해 LG도 이제 사이클이 떨어질 시기가 됐을 수 있다는 것.
물론 LG는 폭넓은 엔트리 운영, 무리하지 않는 선수 기용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최대한 좋게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144경기 내내 오차 없이, 실수 없이 좋은 흐름으로 좋은 경기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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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이라는, 추상적이지만 아주 중요한 말을 강조했다. “흐름이 좋은데, 우리가 작은 실수로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 상대가 잘해서 이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리 실수로 게임을 넘겨주는 건 안 해야 한다. 그래야 이 흐름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런 측면에서 주장 박해민을 비롯한 고참들의 팀 퍼스트 마인드를 높게 평가한다. 팀 문화가 그렇게 자리 잡혔다. 굳이 염경엽 감독이 직접 입 아프게 안 떠들어도 될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3년째 같이 하면서, 항상 얘기하는 건 좋은 흐름이 왔을 때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집중하고 오래 끌고 가야 강팀이다. 좋을 때 잘 끌고 갈 수 있어야 안 좋은 흐름도 짧게 갈 수 있다. 3년 동안 똑 같은 말을 하니까 고참들이 너무 인식을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람이란 여유가 생기면 방심하기 마련이다. 염경엽 감독은 그것을 경계한다. “좋을 때 더 좋을 수 있게 더 집중해야 한다. 안 좋은 흐름이 와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걸 자꾸 깨려고 하니까 부담스러운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늘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개개인의 루틴과 기본이 결국 가장 중요하는 결론에 이른다. 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야구, 자기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주루, 수비에서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LG는 그게 되고 있고, 이날 LG에 패배한 KIA는 후반기 들어 이게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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