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으로 끝난 '안동역 10년의 약속'…KBS 다큐3일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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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안동역 앞에서 우연히 만나 10년 후 이곳,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했던 세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2015년 당시 이지원 촬영 감독은 '다큐 3일'을 촬영하다가 안동역에서 기차 여행 중이던 김유리·안혜연씨와 인터뷰하고, 10년 뒤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우선 '다큐 3일'이 2022년 종영됐고, 약속의 장소였던 안동역은 2020년 신역사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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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yonhap/20250823072827394vlmx.jpg)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5년 안동역 앞에서 우연히 만나 10년 후 이곳,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했던 세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KBS는 22일 오후 10시 2TV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안동역 약속의 결말을 담은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을 방영했다.
'다큐 3일'은 이미 2022년 종영됐지만, 안동역 약속을 둘러싸고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특별 편성한 것이다.
2015년 당시 이지원 촬영 감독은 '다큐 3일'을 촬영하다가 안동역에서 기차 여행 중이던 김유리·안혜연씨와 인터뷰하고, 10년 뒤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당시 셋의 약속은 대화 도중 새끼손가락을 걸며 이뤄진 즉흥적인 약속이었다.
약속이 잊히는가 싶던 가운데 2022년에 "진공 포장된 제 스무한살이 여기에 있네요. 3년 후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댓글이 등장했고, 이 감독도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동역을 다시 찾았다.
약속한 8월 15일 7시 48분 정각에 김유리씨가 나타났다. 다만, 이 과정은 김유리씨의 요청으로 촬영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인사와 함께 각자 휴대전화로 기념사진만 남겼다.
이 VJ는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라고 인사를 나눴다며 "약속이니까 나왔다고, 가면 갈수록 약속이라는 것이 무거워졌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약속의 당사자인 안혜연씨는 8월 14일 메시지로 "해외에서 생활하며 일로 바빠 한국에 나가지 못했다. 그때 소중한 기억은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어요"라고 미리 연락을 주기도 했다.
![가수 유열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yonhap/20250823072827558samu.jpg)
이 안동역 약속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라는 점에서 낭만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약속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선 '다큐 3일'이 2022년 종영됐고, 약속의 장소였던 안동역은 2020년 신역사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 됐다.
또 약속 당일에는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협박글이 접수돼 현장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약속 당사자들이 다시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점이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특별편 내레이션은 가수 유열이 맡았다.
과거 60회 이상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다큐 3일'의 대표 목소리로 꼽혔던 유열은 8년 전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긴 투병 끝에 목소리를 되찾고 이번 특별편에 참여한 것이다.
그는 "다시 살아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는 게 (…) 기적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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