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경고등 ‘외로움’…연결·유대하라는 신호 [.txt]

양선아 기자 2025. 8. 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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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과 공중보건학을 가르치며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제러미 노벨은 외로움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합니다.

이렇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니 외로움을 부정적으로 봐야 할까요? 노벨은 외로움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 오히려 수치심을 유발해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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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 l 제러미 노벨 지음, 이한나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2000원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과 공중보건학을 가르치며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제러미 노벨은 외로움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합니다. 최근 번역 출간된 그의 저서 ‘외로움 벗어나기 프로젝트’(위즈덤하우스)는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공중보건적 과제로 바라보자고 제안합니다.

외로움이 일으키는 스트레스는, 생리적으로 코르티솔 농도를 높여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염증을 촉진해 심혈관계 질환·암·치매·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 측면에서 외로움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건강한 식단이나 운동, 규칙적인 약 복용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포기하고 자기 방임을 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행동적 측면에선 사회적 교류를 막아 ‘안전망’을 잃게 만들고요.

이렇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니 외로움을 부정적으로 봐야 할까요? 노벨은 외로움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 오히려 수치심을 유발해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외로움을 배고픔이나 목마름처럼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신호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외로움은 내게 “지금 타인과 연결되고 유대하라”는 몸의 언어라는 것이지요.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언제든 연결될 수 있고, 심지어 이젠 내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상담까지 해주는 인공지능까지 발달했지만, 현대인은 더 자주 외로움을 느끼고 고립되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공중보건과 연계한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외로움을 새롭게 이해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정책 설계자들이 책을 참고해 더 세심하게 대응하면 좋겠습니다.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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