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고문 받았다” 뒤집힌 진술…구속 피하려 말 바꿨나

한솔 2025. 8. 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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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계엄 포고문을 몰랐다,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도 기억이 없다고 주장해 왔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앞선 2차 소환조사에서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포고문을 받았다고 시인한 건데요.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일부 진술을 바꾼 걸로 보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를 막으려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2월 11일 : "더 많은 국무위원이 반대하고 계엄을 막고자…."]

특검은 반대로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를 돕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엄 포고령도 윤 전 대통령에게 미리 받았다고 봤지만, 한 전 총리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 "계엄에 관련된 어떠한 지시나 어떠한 서류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문건을 우연히 자신의 양복 뒷주머니에서 뒤늦게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서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이 확보한 대통령실 CCTV 영상엔, 한 전 총리가 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전 총리는 결국 지난 19일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포고문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기로에 놓이자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다만 '어떤 지시를 받아, 어떻게 이행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시인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 제작: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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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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