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 노동자, 왜 트럼프를 지지하나… 우파의 정치 심리 추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민주당의 든든한 지지기반이었던 미국 블루칼라 백인 노동자들은 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로 돌아섰을까.
미국 감정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UC버클리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켄터키주 파이크빌에서 7년에 걸쳐 수행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부상한 우파의 정치 심리를 추적했다.
결국 트럼프는 파이크빌 주민들이 겪은 좌절감을 교묘하게 자산으로 전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둑맞은 자부심/ 앨리 러셀 혹실드/ 이종민 옮김/ 어크로스/ 2만3000원

저자는 변화의 원인을 이념이 아닌 ‘감정’에서 찾는다. 일자리 상실, 극심한 빈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 등 복합적 위기는 주민들에게 깊은 수치심을 남겼다. 한때 “우리가 미국에 불을 밝힌다”고 자부하던 이들의 자존심은 꺾였고, 모든 고난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문화는 이들을 더 깊은 수치심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했다.
트럼프와 우파 정치인들은 이 수치심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했다. 그 이야기란 이렇다. 백인 노동자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긴 줄에 서 있지만, 앞줄로 끼어드는 새치기꾼들 탓에 자꾸 밀려난다. 새치기꾼의 정체는 여성·이민자·무슬림·소수자 등이며, 오바마와 좌파 정치인들은 새치기를 방조하고 돕는다. 트럼프는 이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좋은 불량배’다.
결국 트럼프는 파이크빌 주민들이 겪은 좌절감을 교묘하게 자산으로 전환했다. ‘상실’은 ‘박탈’로 둔갑했고, 분노의 정서는 정치적 에너지로 전환됐다.
책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티파티를 지지하던 루이지애나 노동자 계층을 다룬 혹실드의 전작 ‘자기 땅의 이방인들’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백악관에 입성시킨 유권자 집단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참고서로 평가받았다. 원제 ‘Stolen Pride’.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호적조차 없던 이방인서 수백억원대 저작권주…윤수일, ‘아파트’ 뒤 44년의 고독
- “배경 보다 헌신 택했다”…조은지·라미란·김윤진, 톱배우들의 이유 있는 남편 선택
- “내가 암에 걸릴 줄 몰랐다”…홍진경·박탐희·윤도현의 ‘암 투병’ 기억
- 47세 한다감도 준비했다…40대 임신, 결과 가르는 건 ‘나이’만이 아니었다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