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콜드게임이 있었다면… 손발 묶인 KIA 굴욕적 패배, 이제 9위가 더 가깝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차라리 콜드게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 드는 하루였지만, 프로에 그런 것은 없었다. KIA의 고통스러운 하루가 겨우 끝났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14로 대패했다. 홈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경기를 했다. 전날 9회 치명적인 주루사로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패한 KIA는 3연패에 빠졌다. 5할 승률에서 마이너스 2가 됐고, 이제 3위 SSG와 경기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대로 9위 두산과 경기차는 3경기다. 3위보다 9위가 더 가까운 신세가 됐다.
전날도 아쉽게 졌다. 선발이 무너졌고, 수비에서 문제가 불거졌고, 결정적인 견제사와 주루사가 패배라는 글자의 쐐기를 박았다. 심기일전해 나서야 했지만 이날은 더 무기력했다. 선발이 다시 무너졌고, 마운드는 힘을 쓰지 못했고, 수비는 느슨했고, 타격마저 터지지 않았다. 상대가 아무리 후반기 기세가 좋은 리그 선두 LG라고 하지만 말 그대로 굴욕적인 패배였다.
선발 이의리가 부진했다. 2회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3회 추격 흐름이었던 1사 만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병살을 치며 경기 흐름이 끊겼다. 분위기가 LG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의리가 4회를 조금 더 신중하게 막아줬어야 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4회에만 6점을 내주면서 KIA의 경기가 꼬였다.

하위 타선 승부에 실패했다. 최원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주헌에게 볼넷을 내준 게 치명적이었다. 이어 박해민의 번트 때는 3루를 보다 송구 타이밍을 놓쳤다. 무사 만루가 됐다.
최소 실점으로 막았어야 했지만 이후 신민재에게 적시타, 문성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오스틴의 땅볼 때 1점을 더 준 이의리는 문보경에게 적시타, 그리고 김현수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넉다웃됐다. 4이닝 7실점 투구로 지친 마운드에 메시아가 되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는 신인 김정엽을 올렸다. 20일 광주 키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선수다. 일단 김정엽으로 1~2이닝을 막고, 해당 시점 점수차를 보고 그 다음 불펜 운영을 결정한다는 계획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정엽의 제구가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이주헌의 헬멧을 스치는 몸에 맞는 공으로 자동 퇴장됐다. KIA의 이날 경기 희망은 물론, 내일 경기 불펜 운영까지 다 망가지는 순간이었다.

남은 이닝이 5이닝이나 있었고, 불펜은 지쳐 있었다. 부랴부랴 한재승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5회 5점을 더 내줬다. 그렇다고 추격 흐름을 만들어야 할 4~5회에 득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KIA는 이 시점에 수건을 던졌다.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주자 견제도 없었다. LG도 뛰지 않았다. 5회말부터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타자들의 스윙은 힘이 없었다.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라는 느낌이 더그아웃 전체에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4구 이내에 타격을 했다. 그리고 죽었다.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 점수를 더 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4회부터 9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는 것은 더 충격적이었다. LG가 필승조를 쓴 것도 아니었다. 오해겠지만, 오해를 부를 만한 경기를 했다.
이렇게 대패하는 경기에서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한재승이 2이닝 48구를 던졌다. 주말 남은 두 경기는 쓰기 어려워졌다. 최지민도 1이닝 27구, 그리고 전날 2이닝을 던진 김건국은 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더 던졌다. 도대체 문제의 실타래가 어디서부터 꼬였는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데 KIA는 어쩌면 시즌의 마지막 찬스를 이렇게 날리고 있을지 모른다. 뒤늦게 후회해야 소용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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