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안전기술 개발’ K드림팀 결성…현대차·배터리 3사 특허권도 공유
4사 한자리 모여 드림팀 결성
배터리 열폭주 막을 특허에
폭발 막을 소재·설계 공유
중국 배터리 위협도 공동대응

22일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향후 협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국가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회사가 모두 연합해 안전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3사는 협업 일환으로 배터리 품질과 안전 강화를 위한 5대 협업 과제를 선정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안전 특허 과제는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가 각자 개발한 안전 특허기술 공유를 목표로 한다. 배터리 셀이 비정상적으로 열화할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 설계, 부품구조 등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4사는 이미 지난 1년간 태스크포스(TF) 활동을 통해 단락 방지 기술 등 공유 특허를 도출해냈다. 앞으로도 신규 특허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대응이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의 생산·폐기·재활용까지 모든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4사는 안전 항목을 추가한 신규 배터리 품질 추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설계 품질 과제의 경우 배터리 화재 원인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배터리 셀에 강건화 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 품질 과제는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조 공정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4사는 셀 제조 공정을 점검해 생산 안정화와 불량률을 감소하는 데 협력한다. 제조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한 분석이 포함된 지능형 제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안전 기술 동맹은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다. 안전기술 개발로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전기차에 대한 불신을 씻음으로써 시장을 더 키우고, 높은 안전기술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부동의 배터리 1위 국가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서 국내 업체들이 범접할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삼원계 배터리 역시 한국 배터리 3사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안전 기술 확보는 중요한 과제다. 4개 회사가 힘을 합쳐 기술을 선점하고 특허를 공유하는 한편 선진국 시장에 도입될 규제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중국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이번 동맹을 이끌어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배터리 기업에 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기술 개발이 더 잘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업계의 자율 협업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왕관 쓴 정청래’ 사진에…“이재명 대통령 우습냐” - 매일경제
- ‘유승민 딸’ 유담 씨, 31세 나이로 대학교수 됐다 - 매일경제
- “삼성전자·카카오 연봉 훌쩍 뛰어넘는 수준”…취준생 ‘꿈의 직장’ 어디길래 - 매일경제
- [단독] 한수원·WEC 합작사, 美 넘어 전세계 노린다 - 매일경제
- ‘9만전자’ 시대 다시 돌아오나…SK하이닉스 팔고 삼전 담는 외인 - 매일경제
- 이재용 회장, 빌게이츠와 삼성전자 사옥서 회동…사회공헌 협력 논의 - 매일경제
- [단독] “송전망 부지 먼저 내주는 땅주인 기대해라”...정부, 대박 인센티브 걸었다는데 - 매일
- [팩토리 팝콘] "폴드보다 플립이 효자" 삼성전자 복잡한 속내 - 매일경제
- “18세 되면 국민연금 3개월치 내준다”…정부, 2027년부터 본격 시행 - 매일경제
- 김하성, 허리 부상으로 또 IL행...팀은 유망주 콜업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