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번식장서 '브루셀라병' 대규모 감염…전국으로 퍼졌을 수도
생후 6개월부터 검사 가능…"전수조사해야"
[앵커]
열악한 환경의 번식장에서 강아지들이 구조됐는데, 이 중 100여 마리가 '강아지 성병'으로 불리는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내 첫 대규모 감염 사례인데요. 이미 경매장과 펫숍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어서 정부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강화군의 한 번식장입니다.
강아지들이 오물과 분변에 뒤엉켜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사료엔 파리와 구더기가 득실거리고, 털에 오물이 엉켜 눈조차 뜨지 못합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이게 뭐야. 진드기잖아.]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달, 이곳에서 개 260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전진경/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 피부병은 기본으로 있고 진드기 기본으로 있고 귀 다 아프고. 영양실조 그다음에 공기가 안 좋으니까 안구 질환…]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체 구조견의 40%인 105마리에서 이른바 '강아지 성병'을 유발하는 브루셀라균이 검출됐습니다.
[김재영/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 : 비뇨기 쪽에 발생되는 질환이거든요. 번식장 내에 있는 애들끼리 교미를 통해서 감염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브루셀라병은 유산과 사산, 불임 등을 일으키고, 사람에게 옮으면 감기 증세가 나타납니다.
국내에선 지난 4년 동안 10건만 있었을 정도로 드문 병인데 이렇게 대규모로 퍼진 건 처음입니다.
강화군은 번식장에 영업정지 15일, 감염견에는 최소 6개월의 이동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번식장에서 2개월 남짓의 새끼들을 경매장과 펫숍에 팔아왔는데, 검사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강아지들이 전국으로 퍼졌을 수 있는 겁니다.
[전진경/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 2개월령의 아이들은 이 질병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검증할 방법이 전혀 없어요. 보균을 하고 올 가능성이 있는 거죠.]
동물단체들은 전국 번식장과 경매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9월까지 합동 점검을 벌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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