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진 "검·경 이력서는 운명 예측용"…법사폰 속엔 '김건희 문자'

이자연 기자 2025. 8.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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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폰 3대에서 나온 '검·경 이력서' 해명했지만…
김건희와 인사 불만·이력서 관련 대화 내역 남아


[앵커]

검사와 경찰관들이 이력서를 보내왔다, 건진법사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인정한 사실입니다. 공무원들이, 공적 권한이 없는 자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고 보이는 대목입니다. 건진은 이들의 운명을 예측하기 위해 받아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이 확보한 법사폰 속엔 김건희 씨와 건진이 이력서에 관해 대화를 나눈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말 건진법사의 휴대전화, 이른바 법사폰 3대를 압수해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검사와 경찰관 이력서 여러 장을 확보했습니다.

JTBC 카메라 앞에 앉은 건진법사는 이력서를 받은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입니다.

[전성배/건진법사 : 제가 아는 사람들이 많고 하다 보니, 그 사람들 생각에는 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힘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있었겠죠.]

다만 실제 인사청탁을 한 것은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실제 힘을 쓰진 않았습니까?]

[전성배/건진법사 : 저 굉장히 공과 사를 구분을 하는 편입니다.]

힘을 쓰지 않는데, 수사 기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사 청탁이 들어올 수 있단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재차 묻자 날 선 반응이 돌아옵니다.

[놀랐습니다. 그렇게 많은 검사들과 경찰들이 인사 청탁을 한다는 게.]

[전성배/건진법사 : 인사청탁이 아니에요, 그거 잘못, 자꾸만 기자님이…]

그러면서 자신의 직업 특성 상 운명을 예측하기 위해 이력서를 받아본 것뿐이란 주장을 폈습니다.

[전성배/건진법사 : 인생을 사는데 고민거리가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어요? 신상을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하면 그 사람들에 대해서 운명을 예측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법사폰'에는 김건희 씨가 사용한 번호로 '이력서' 관련 대화를 나눈 내역이 남아 있습니다.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에서 4월 사이, '건희2'라고 저장된 번호로부터 건진에게 "이력서를 보내 달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비슷한 시기, 건진은 "윤핵관 측에서 내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한다"며 불만을 표하고, "곧 연락드리겠다"는 답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건희2'는 김건희 씨가 통일교 측 인사에게 "제가 비밀리에 쓰는 번호"라며 알려준 바로 그 번호입니다.

특검 역시 이 번호의 실사용자가 김건희 씨라고 보고 있습니다.

건진법사는 수사 기관에서도 JTBC 인터뷰에서와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특검은 김건희 씨와의 대화 등을 볼 때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손준수 신동환 김영묵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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