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상권은 지금] <2>‘대구의 심장’ 동성로…침체 벗고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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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빈 점포가 줄지 않아 옛 명성을 잃어버릴까 걱정입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5년째 옷가게를 운영 중인 박정민(31)씨의 우려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대구백화점 본점이 재개발되면 좋겠지만, 철거 및 건축공사가 진행될 경우 약 5년간 동성로 일대가 공사판으로 변해 상권 활성화가 후퇴될 수도 있다"며 "대구시나 중구청이 매입해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둔 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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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준 동성로 중대형 상가 5곳 중 1곳 ‘공실’
상권 활성화 위해 놀장·타임워프 페스타 등 볼거리 마련

"동성로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빈 점포가 줄지 않아 옛 명성을 잃어버릴까 걱정입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5년째 옷가게를 운영 중인 박정민(31)씨의 우려다. 지난 21일 대구 중구 옛 중앙파출소에서 대구백화점 본점까지 300m 남짓한 거리를 걷는 동안 거리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붙은 빈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대구의 심장' 동성로가 코로나19 사태의 아픔을 딛고, 지역 최초로 관광특구(중구 계산오거리~서성네거리~태평네거리~대구역네거리~교동네거리~공평네거리~봉산육거리~반월당네거리 등)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동성로 중심(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동성로 보행자전용도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1.78%로 집계됐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13.41%로 전국 평균(7.49%)보다 높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구시와 중구청이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 중인 김성혜(45·여)씨는 "최근 주말마다 동성로 일대에서 놀장축제를 개최하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기세를 모아 대구 제1의 상권인 동성로가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성로는 2021년 관광특구 지정에 도전했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탓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23년 동성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3만 명을 넘어서면서 관광특구 기준(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이상)을 충족시켰고, 지난해 7월22일 지역 최초로 관광특구에 지정됐다. 그러나 고물가 등에 따른 내수침체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옛 명성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올해 공동브랜드 홍보, 팝업스토어 운영, 점포 컨설팅, 동성로 패스 발행 등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인 동성로 상권 활성화 사업의 2차년도 사업을 본격화하고,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구청도 올해 동성로 관광특구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39개 신규 사업에 총 116억6천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체류형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세대 불문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동성로 타임워프 페스타'를 다음달 19~20일 동성로(CGV한일극장~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서 개최한다. 이밖에 동성로상점가상인회도 '동성로 놀장축제'를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열고 있다.
이 때문에 침체됐던 동성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상권 회복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특히 2022년 문을 닫은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이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4년째 방치되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대구백화점 본점이 재개발되면 좋겠지만, 철거 및 건축공사가 진행될 경우 약 5년간 동성로 일대가 공사판으로 변해 상권 활성화가 후퇴될 수도 있다"며 "대구시나 중구청이 매입해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둔 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활성화를 위해 동성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에 부합한 대구시와 중구청의 행정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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