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외교수장 "'우크라 영토 포기' 요구는 러가 쳐놓은 덫"

윤창현 기자 2025. 8.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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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현지시간 22일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를 압박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차지하도록 두는 것은 푸틴이 우리가 빠지라고 쳐놓은 덫"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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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오른쪽 첫 번째)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현지시간 22일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를 압박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차지하도록 두는 것은 푸틴이 우리가 빠지라고 쳐놓은 덫"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푸틴은 환대받았으며 미국의 제재를 원치 않았는데 그것도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지금껏 단 한 번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최근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탈'을 막기 위해 그를 자극할만한 입장을 내는 것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연일 러시아에 대한 강경 발언은 물론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다음 날인 16일에도 "푸틴은 살상을 끝내겠다는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은 채 앵커리지를 떠났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미국은 러시아가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압박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유럽 안보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전쟁의 근본 원인은 근거 없는 '유럽 안보 불균형'이 아니라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외교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스토니아 총리를 역임한 칼라스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경제 제재에 앞장서 온 유럽 내 대표적인 대러 강경파로, 러시아 정부는 그를 수배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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