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ESL 분사설 이후 여전한 잡음…목표가도 ‘뚝’[주톡피아]
대표 가족회사 부동산 매입 논란 이어져
솔루엠 “사유 어떠하든 책임 깊이 통감”
증권사 목표가 뚝…“대내외적 아쉬운 상황”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248070)이 최근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2일 솔루엠은 회사 홈페이지에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당사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어 심려가 크실 것으로 이해된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외부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사유가 어떠하든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솔루엠은 ESL 사업부 분사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일부 증권사와 주관사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표 가족회사의 부동산 매입 논란을 비롯해 경영 투명성과 인사 공정성 등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 방송 내용이다.
Q=오늘 살펴볼 종목 솔루엠에 대해
A=솔루엠은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 사업,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분사해 2015년에 설립된 곳입니다. ESL이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자종이에 표시해주는 솔루션 사업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마트 제품에 대한 가격표를 전자로 표시해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종이 가격표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류, 물류센터, 전시회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 삼성전기가 ESL 사업을 육성하려 했으나 시장 성숙도가 낮다고 판단해 이를 포기했고 삼성전기 출신 전성호 대표가 직원들을 독려해 솔루엠을 세웠습니다. 전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를 거쳐 30여년을 삼성에 몸 담았고 솔루엠 분사 시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증시에는 2021년 2월에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전 대표는 솔루엠 경영을 맡으면서 5년 만에 매출 1조 원대로 키워냈고 특히 분사 당시 가능성만 갖고 있던 ESL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했습니다. 솔루엠은 2023년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는데 당시 1조 9511억원 가운데 ESL 사업부문 매출이 8067억원으로 41%에 달했습니다.
Q=최근 ESL 분사와 관련해 잡음에 대해
A=지난 7월 솔루엠이 ESL 사업 부문 분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이는 2세 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를 낸 바 있습니다.
시점을 살펴보면 솔루엠은 4월께 비전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사업 부문별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요점입니다. 다만 솔루엠에 장남과 차남 모두 임원으로 올라 있습니다. 전동욱 상무가 경영전략팀장을 맡고 있고 헬스케어 계열사의 사내이사로도 재직 중입니다. 차남인 전세욱 상무는 ESL 솔루션 Biz 사업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에 2세 승계 작업에 대해 전 대표는 “승계와 관련해 어떤 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검증된 인사에게 책임을 부여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부 취재 결과 A증권사가 간담회 전 ESL 분사에 대한 주관사 협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다만 A증권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이않아 드랍했고 솔루엠은 이후 비전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NH투자증권이 솔루엠 측과 접촉하게 됐고 주관사 선정 협의를 진행한 것입니다. 이후 TF팀이 꾸려졌고 분사 작업을 진행 중에 이를 확인하고 기사를 냈던거죠. 당시 기사 내용은 분사 이후 대표는 차남인 전세욱 ESL솔루션사업부장이 맡는 것으로, 장남인 전동욱 상무가 ESL을 제외한 헬스케어, 화장품 사업 등을 승계해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Q=솔루엠 측이 조회 공시 후 부인을 했는데
A=당시 기사 보도 후 하루 뒤 거래소에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그날 솔루엠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조회 공시 전 솔루엠 측은 이데일리에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답변을 미뤘던 것입니다. 이후 조회공시를 통해 답을 한거죠. 속 사정을 들어보니 기사 보도 후 내부에서는 대응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거쳤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타사의 추종 보도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대표 가족회사 부동산 매입 논란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대한 속내 등에 대한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솔루엠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된 상황에 일부 직원들이 퇴사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외 다양한 내부 잡음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종합해 보면 다양한 논란으로 솔루엠이 분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힌 이상 당분간 분할 관련 가시적인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Q=증권가 전망은 어떠한지
A=최근 2분기 실적도 마무리된 상황이라 증권사들이 속속 분석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실적을 보면 솔루엠의 올 2분기 매출액은 4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감소, 컨센서스를 하회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ESL의 경우 기저가 낮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부각됐으나, 영업망 강화를 위한 해외 현지 영업인력 확대 등으로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솔루엠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1조 7000억원(전년 대비 +6%), 영업이익 623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률 3.7%)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SL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연초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iM증권의 경우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6%, -25%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 3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iM증권은 ESL 사업 분사 가능성과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도 있었으나, 회사는 사실이 아님을 공시했다고 보고서에 언급하기도 했는데 지난 분기 동안 이어진 일련의 소식들을 접하며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면서 여기에 실적 부진이 겹치며 주가 하락폭이 더 가팔랐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촉매는 ESL의 성장성 증명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 짚었습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주형, 택진이형도?" AI인재 '병역특례' 부활
- 정청래 ‘황금 왕관 쓴’ 사진 올렸다가...“이재명 우습냐”
- ‘축구공 대신 글러브’…손흥민, LA 다저스 시구 앞두고 ‘폭풍 연습‘
- 송하윤 학폭 폭로자, 무고죄 정면돌파 "韓 입국해 맞고소할 것"
- 남편 "난 수면제 먹고 잤는데?"…아내는 집에서 숨졌다
- "우리가 왜 대기업입니까?”…휴일 셧다운에 사장님들 '울상'
- 온가족 죽인 50대 탄원서...판사 "써 준 人 제정신 맞나"
- 이재명 정부, 내년 R&D예산에 35.3조원 책정…"첨단산업 육성 사활"
- 개그맨 김주연, 무당 됐다…"누름굿 2억 쓰고 반신마비까지"
- 부산 앞바다 나타난 길이 3m 상어.."조류에 밀려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