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잔상이 남긴 '흔적'…세상에 없던 풍경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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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빛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눈꺼풀 뒤로 잠시 신기한 흔적이 남는다.
흔히 사람들은 화가가 풍경, 정물, 사람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지목은 "화가가 그리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재해석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오직 각자의 눈에만 존재하는 가장 개인적인 경험이자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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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목 화가

밝은 빛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눈꺼풀 뒤로 잠시 신기한 흔적이 남는다. 최지목(44)은 그 잔상(殘像)의 세계를 캔버스에 옮기는 화가다.
흔히 사람들은 화가가 풍경, 정물, 사람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지목은 “화가가 그리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재해석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무언가를 그린다는 건 뭔가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다.


그가 잔상을 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잔상은 눈꺼풀 밖 세상에는 없다. 그래서 오직 각자의 눈에만 존재하는 가장 개인적인 경험이자 이미지다. 잔상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을 통해 그는 ‘그림은 사실의 재현이 아니라 자기표현’이라는 생각을 말한다.
사진으로는 밋밋해 보이지만 전시장에서 직접 보면 느낌이 다르다. 에어브러시로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려 빛이 은은하게 번지는 듯한 눈부신 느낌을 생생하게 살렸다. 오는 9월 20일까지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열리는 개인전 ‘백 개의 태양’에서 그의 신작 18점을 만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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