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수용소’ 60일 내 철거”… 美 법원 명령에 트럼프 다음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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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로 불법 이민자들을 가두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 연방지방법원은 '악어 앨커트래즈'라고 불리는 이민자 구치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 임시 구조물을 60일 이내에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악어 서식지이자 국립공원인 에버글레이즈 한복판에 임시 이민자 구치소를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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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트럼프 직접 찾아... “도망가면 악어 피하는 법 알려줄 것”
악어로 불법 이민자들을 가두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 연방지방법원은 ‘악어 앨커트래즈’라고 불리는 이민자 구치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 임시 구조물을 60일 이내에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악어 서식지이자 국립공원인 에버글레이즈 한복판에 임시 이민자 구치소를 건설 중이다. 이 이민자 구치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시설로 주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을 방문해 “이 시설은 곧 가장 위협적인 이민자들을 구금하게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유일한 길은 추방”이라고 말했다. 또 “도망가는 경우 악어에게 잡아먹히도록 한 설계냐”는 물음에 “그게 컨셉인 것 같다. 탈출하면 악어에게서 도망치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보수 진영에서 ‘대규모 추방 작전의 전진 기지’로 칭송받는 이 구치소는 6월 말 플로리다 주 정부와 연방 당국이 정식 허가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급조했다.
이에 환경단체와 지역 원주민 사회가 반발했다. 미코수키 부족은 성지 훼손을, 환경단체는 법정 환경영향평가 무시를 문제 삼으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8월 초 건설 임시 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어 이날 예비 금지명령을 통해 플로리다 당국에 울타리·발전기·오수시설 등 임시 인프라를 60일 안에 철거하라고 판결했다.
‘악어 앨커트래즈’의 존속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나 플로리다 주가 이 구치소를 쉽게 포기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플로리다 주는 구치소 철거 명령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주 북부에 폐쇄된 교도소를 또 다른 이민자 구치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경단체의 정치 쇼’로 규정하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시설 건립 추진과 함께 강경 이민 정책의 상징을 지켜내려는 정치적 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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