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납치사건? 안 갈래"···여행 취소 폭주에 '무료 항공권' 뿌리는 '이 나라'

김도연 기자 2025. 8.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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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범죄 사건 여파로 관광산업이 침체한 태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외국인 여행객에게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국내선 무료 항공권 제공 사업을 위해 7억밧(약 3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내각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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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한 사원 앞 모습. 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연이은 범죄 사건 여파로 관광산업이 침체한 태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외국인 여행객에게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국내선 무료 항공권 제공 사업을 위해 7억밧(약 3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내각에 요청할 계획이다.

예산이 승인되면 오는 9~11월 국제선을 이용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도 1750밧(약 7만5000원), 왕복 3500밧 상당의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싸라웡 장관은 “이번 ‘국제선 항공권 제시 시 국내선 무료 제공’ 사업으로 최소 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태국 전역,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도시와 인기 관광지 등 주요 관광지로의 이동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88억1000만 밧(약 3770억 원)의 직접 수입과 218억 밧(약 933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도시에서 다른 국내 관광지로 이동하도록 권장한 일본의 '국내선 무료 캠페인'에서 착안한 정책이라는 후문이다.

태국의 관광산업은 올해 초 발생한 중국인 납치 사건 여파로 크게 위축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미얀마 등지의 대규모 사기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영화 '엽문 3'에 출연한 중국 배우 왕싱도 태국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콕에 입국했다가 납치돼 8일간 감금당하며 삭발된 상태로 콜센터 사기 범죄를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건의 여파로 태국의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은 약 33%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20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다.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사깨오, 뜨랏, 짠타부리 등 캄보디아 인접 태국 동부 3개 주의 호텔 예약이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결국 태국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전망치를 기존 3700만 명에서 3300만 명으로 낮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3990만 명보다 약 17% 줄어든 규모다.

태국 정부는 항공권 지원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가상화폐 환전 서비스도 도입한다. ‘투어리스트디지페이(TouristDigipay)’라는 이름의 시범 프로그램으로, 오는 4분기부터 18개월간 시행된다. 관광객은 태국 정부의 규제를 받는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보유한 가상화폐를 밧화로 환전한 뒤 지갑 앱에 충전해 전국 식당·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환전 규모는 55만 밧(약 2350만 원)으로 제한된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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