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눈치보고 다니던데…네가 이기게 해줄 게임 있다, 힘내라” 꽃범호는 제자를 감쌌고 판정도 쿨하게 인정[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8. 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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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의 항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네가 이기게 해줄 게임 있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황당하게 패배했다. 2-10으로 뒤진 경기를 10-11까지 추격했고, 9회말에는 1사 만루 대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그러나 김태군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에 2루 주자 박정우가 너무 3루 쪽으로 많이 나간 탓에 귀루하다 2루에서 아웃됐다.

KIA 이범호 감독의 항의/KIA 타이거즈

키움 좌익수 임지열의 2루 송구 및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태진의 포구가 3루 주자 김호령의 태그업보다 빨랐다. 결국 더블아웃으로 경기종료. 단, KIA는 김태진의 포구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이 경기 후 거세게 어필했으나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다.

임지열의 송구를 김태진이 베이스를 찍은 채 잡았는데 자세가 살짝 흔들리면서 공을 놓치는 모습이 있었다. 결국 공을 쥔 손으로 땅을 짚은 채 베이스를 밟았다. 이범호 감독은 이를 완전한 포구라고 보지 않은 반면, 심판진은 넥스트 플레이라고 봤다. 이범호 감독은 심판진의 설명을 듣고 깔끔하게 인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공을 땅에 짚은 것을 들어올려야 (포구로)인정된다고 룰에 나와있다. 내가 볼 땐 공을 흘리면서 땅에 공을 딛고 있는 것 같았고,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정우가 먼저 베이스를 밟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들어야 인정이 되는 것인데 땅바닥에 그냥 붙이고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범호 감독에게 포구 후의 장면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공을 잡고 땅에서 그렇게 됐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내가 못 본 부분이라, 아마 비디오로는 다 보였을 것이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박정우는 작년 5월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3루와 홈 사이에서의 횡사 이후 또 한번의 본헤드플레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뭐 눈치보고 다니던데, 본인은 본능적으로 1초안에 판단해야 한다. 다음에 또 다른 상황서 네가 이기게 해줄 게임이 있을 곳이니까 힘내라고 했다. 지나간 경기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오히려 이범호 감독은 임지열을 칭찬했다. “임지열이 당연히 홈으로 던져야 하는 상황인데 2루 주자가 많이 나온 걸 잘 알고 있었다. 우리도 미스한 부분이 있지만, 그런 상황서 공을 잡으면 대부분 홈에서 승부를 거는데 그 선수가 여러 생각을 잘 하고 있었다. 홈보다 2루에서 아웃 시킬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플레이를 했다. 키움에는 그게 더 이득인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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