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의 고백…"25년 연기, 단 한 번도 원하던 역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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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이 패션스포츠한국과의 화보 촬영을 통해 눈빛 연기부터 AI 시대 배우의 정체성까지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화보에 대해서는 "틀 없이 자유롭게 넌버블 연기를 시작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배우와 스태프 간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희열이 바로 웨이브가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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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민영 기자] 배우 고준이 패션스포츠한국과의 화보 촬영을 통해 눈빛 연기부터 AI 시대 배우의 정체성까지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화보의 주제는 'Gaze(시선)'. 대사 한 줄 없는 촬영에서 그는 눈빛만으로 감정을 응축해냈다. 고준은 "눈은 마음의 창이잖아요. 감정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눈빛에 드러난다"며 "여러 상황을 상상하고 기억해내며 감정이 생성되도록 몰입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열혈사제, 굿보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작품마다 감정의 균형을 잡는 자신만의 방식을 밝혔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잖아요. 저는 작품마다 맡은 캐릭터와 같은 시선을 가지려 합니다. 성격을 바꾸는 데 집중하면 비슷한 감정의 균형이 생기는 것 같아요."
AI와 배우의 고민
최근 고준은 KT AI P.A.N 공모전에서 자신의 이미지와 음성이 AI로 구현되는 경험을 했다. 그는 "AI는 전 세계적으로 아젠다고, 한류 콘텐츠와 결합해 빠르게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초반에는 유명인들의 IP를 개방하는 게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은 AI가 배우의 연기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발전 속도를 보면 두려움도 있어요. 그래도 흐름에서 뒤처질 수는 없으니 시범적으로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그가 느낀 AI는 형태와 패턴은 흉내낼 수 있어도 감정 추론은 아직 미비하다는 점이다. 그는 "감정은 인간의 고유성"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원하던 역할 못 했다"
연기 경력 25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목마르다.
"아직 단 한 번도 제가 원하던 역할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작품이 복권 긁는 것처럼 늘 기대되고 설레요."
그는 "보통의 삶과 감정을 유지하려 한다"며 "성격과 감정을 미리 정해 두면 새로운 물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내적 변화로는 "내려놓음"을 꼽았다.
고준은 유튜브 채널 '피핑고준'을 운영하며 일상의 모습을 공유한다. 그는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실력과 성품을 갖췄는데도 덜 알려진 분들이 많다"며 "이 채널이 배우, 감독, 작가 등 꿈을 가진 이들에게 기회의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보에 대해서는 "틀 없이 자유롭게 넌버블 연기를 시작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배우와 스태프 간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희열이 바로 웨이브가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올바른 배려로 타인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고 싶다. 마치 잔잔한 웨이브처럼"이라는 바람을 남겼다.
스포츠한국 김민영 기자 mingki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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