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의 얼굴을 보다

2025. 8. 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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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광복 80주년 기념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개최한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다섯 분의 독립운동가 얼굴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했다.
윤봉길 의사 선서문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요 독립운동 자료와 일제 감시 대상 인물 카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 실물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이 카드는 일본이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 수감 상황, 수배 이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신상 정보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되었거나 수집된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우연히 발견된 6,264매의 카드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이름이 잊힌 투사들의 얼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일본의 철저한 감시 기록은 이제 독립운동의 실상을 증언하는 소중한 사료로서,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일본의 탄압에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기록과 얼굴도 마주할 수 있다.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시작으로, 나석주 의사의 거사 준비 편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마지막 기록들이 소개된다.

유관순 열사 수형 기록 카드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는 3·1 운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제작되어 중요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찰과 감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유관순 열사의 수감 중 유일한 사진을 포함해 여러 번 옥고를 겪은 안창호 선생이 점차 수척해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드러나지 않았지만 역사에 남은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그들의 독립을 향한 꺾이지 않은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전시실 내에서는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다섯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AI 기술로 복원한 영상도 상영된다. 이 다섯 분은 모두 광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기에 남아 있는 사진에서 우리는 이분들의 미소를 볼 수 없었다. 디지털 기술로 볼 수 있게 된 환한 미소는 그토록 바랐던 조국의 광복을 맞이한 감동의 순간을 관람객에게 전할 것이다.

Info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간: ~2025년 10월 12일 시간: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18:00 / 수, 토요일 10:00~21:00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4호(25.08.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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