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없이 못 걸어“…20대男 라오스 여행 중 실명, 무슨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알리는 것이 살아남은 이로서의 책임이라고 느껴요."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발생한 집단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실명한 영국 남성 캘럼 맥도널드(23)는 메탄올 술의 위험을 경고하는 활동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메탄올 중독으로 나타나는 초기 증상은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피로 등 일반 숙취와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라오스 방비엥(Vang Vieng)에서 발생한 집단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한 영국인 남성이 시력을 잃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KorMedi/20250822151314851mbim.jpg)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알리는 것이 살아남은 이로서의 책임이라고 느껴요."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발생한 집단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실명한 영국 남성 캘럼 맥도널드(23)는 메탄올 술의 위험을 경고하는 활동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방비엥(Vang Vieng)에서 벌어진 해당 사건으로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다수 여행객이 실명이나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는 영국 BBC에 자신이 겪은 사건의 경위를 들려줬다. 그는 당시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된 위스키와 보드카를 마셨다. 이튿날 베트남 국경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앞에 놓인 서류에 쓰인 글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흐려졌고, 눈앞에는 "만화경 같은 빛"만 번쩍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식중독 증상으로 생각했지만, 호텔에 도착해 불이 켜져 있음에도 어둠 속에 있다고 착각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현재 그는 완전히 실명된 상태로, 지팡이 사용에 적응 중이며 곧 안내견도 신청할 계획이다.
메탄올 섞은 저가 술, 동남아시아서 매년 수백 명 중독…"무료 술 피하라" 조언
사고 당시 그와 같은 호스텔에 머물던 여행객 중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는 맥도널드와 술자리를 함께 했던 덴마크 여성 2명도 포함됐다. 또 다른 영국인 여행객 시몬 화이트(28)는 무료로 제공된 술을 마신 뒤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메탄올 중독은 대부분 메탄올에 오염된 음료나 식품 섭취로 발생한다.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전세계 메탄올 중독 사례의 약 71%가 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며, 메탄올 농도와 섭취량에 따라 치사율은 20~40%에 달한다.
메탄올은 청소용품이나 연료 등에 쓰이는 알코올로, 체내 대사 과정에서 강한 독성을 나타낸다. 메탄올 중독으로 나타나는 초기 증상은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피로 등 일반 숙취와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12~48시간이 지나면 발작, 시야 흐려짐 등 증상이 심각해지고, 심한 경우 실명과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섭취 후 10~30시간 이내에 진단되어야 투석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실명이라는 뼈아픈 후유증을 겪은 맥도널드는 "살아갈 의미를 잃었다고 느꼈지만, 더 큰 희생을 치른 사람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객들에게 "무료 술이나 증류주는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동남아시아에는 안전하고 맛있는 맥주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몸 망치기 싫어”...트레이너와 영양사들이 피하는 식품은? - 코메디닷컴
- 피부 나이 되돌린 ‘꽃중년’들이 식탁에서 뺀 ‘이 음식’은? - 코메디닷컴
- 손예진, 날씬한 이유 있었네…저녁식사 얼마나 가볍길래? - 코메디닷컴
- “성기능 위해 주유소서 약을?”…온몸 보라색으로 변한 20대男, 왜? - 코메디닷컴
- 여름에도 비염이? 에어컨이 부르는 질환 3가지 - 코메디닷컴
- “비행기 화장실 물, 위생 안좋다”...항공기 물탱크 수질 검사 잘 안돼서? - 코메디닷컴
- “온몸 붉어지고 화끈거려” 50대女 ‘이 약’ 끊고 피부 망가져, 무슨 일? - 코메디닷컴
- 고소영 “민낯 비결?”…일어나서 ‘이곳’ 관리, 아침 루틴 뭐길래 - 코메디닷컴
- “가슴 보형물 덕에 ‘암’ 빨리 발견?”...샤워 중 멍울 쉽게 잡혔다는 32세女, 진짜? - 코메디닷
- ‘고개 숙인 남자’…조루증 치료는 ‘자가요법’부터, 어떻게?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