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봉길 체류지 표지석 추진한다더니...3년 지나도록 "현지 조사 아직"
정부가 3년 전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의거 직전까지 머무른 중국 칭다오 체류지에 표지석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설치를 위한 현지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1930년 독립운동 근거지 모색을 위해 칭다오에 간 뒤, 다음 해 상하이로 활동지를 옮길 때까지 약 1년간 칭다오에 체류했습니다. 2022년 중국 칭다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윤 의사가 머물렀던 이곳에 표지석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3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설치는커녕 기초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장소 특정을 위한 현지 조사가 코로나로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올해 11월 현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지 조사와 표지석 설치는 국가보훈부가, 표지석 설치를 위한 중국 정부 협조 업무는 주칭다오총영사관에서 담당합니다.
국가보훈부는 JTBC에 "11월 현지 조사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장소를 특정, 심의를 거쳐 독립운동사적지 목록 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적지 목록에 포함될 경우, 표지석 설치를 위해 영사관과 협력해 중국 정부 측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칭다오총영사관은 "기존 건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윤봉길 의사 체류지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중국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는 24개국에 1,032개소 분포해 있으며, 보훈부는 앞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곳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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