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센터 제조의 허브, '대만'이 장악했다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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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 하이테크 캠퍼스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프리몬트는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 일자리를 보유한 공장 도시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데이터센터 서버 제조사 마이택은 지난달 프리몬트 테크센터 내 3만6000㎡ 단지를 대부분 임대했다.
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 위스트론은 지난해 프리몬트 기업 알파EMS를 155억달러(약 21조6000억원) 인수한 뒤 이곳 AI서버 제조시설을 세 배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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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들이 서버 생산지로 낙점
시는 부지 용도변경 하며 "환영"
AI 서버 수요지 가깝고 물류도 뛰어나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 하이테크 캠퍼스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낮 32℃까지 오르는 무더위 속에서 살수차들은 땅에 물을 뿌려대고, 굴삭기는 흙더미를 옮기며 매캐한 연기를 뿜어냈다. 삼성동 코엑스가 넉넉히 들어가는 이곳 4만5000㎡ 부지에는 6개 공장이 들어선다. 지난달 착공해 절반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사인 CBRE의 매튜 테일러 수석부사장은 "이곳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제조시설, 반도체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입주 문의가 쇄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제조업 허브 프리몬트가 'AI서버 제조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대만계 기업들이 프리몬트를 중심으로 수백조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프리몬트는 샌프란시스코만 동쪽에 자리 잡은 캘리포니아의 제조업 중심지다. 만 서쪽에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산타클라라, 새너제이 등에 글로벌 빅테크 본사들이 있다면, 프리몬트에는 900개가 넘는 하드업체 제조업체들이 모여있다. 샌프란시스코만과 맞닿은 프리몬트 대로를 따라가면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시작으로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수소에너지기업 블룸에너지 등 제조시설이 줄지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빅테크 본사들이 텅텅 비었을 때도 프리몬트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버텼다. 2018년 3만개에 불과했던 제조업 일자리는 6만5000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프리몬트는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 일자리를 보유한 공장 도시다. 제조업 인구 비중은 35%로 새너제이(18%) 산타클라라(10%) 등의 2배에 달한다. 테슬라, 이노빅스, 앰프리우스 등 전기차·배터리 기업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AI 열풍을 타고 대만 데이터센터 제조사들이 프리몬트 제조업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데이터센터 서버 제조사 마이택은 지난달 프리몬트 테크센터 내 3만6000㎡ 단지를 대부분 임대했다. 단지가 준공된 지 불과 4개월 만이었다. 프리몬트시는 월마트가 있던 부지를 산업단지로 용도 전환하면서까지 새 공장 자리를 마련했지만 다시금 가용 공간이 바닥났다. 이에 시 당국은 하이캠퍼스 추가 산업용 토지 확보에 나선 것이다.
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 위스트론은 지난해 프리몬트 기업 알파EMS를 155억달러(약 21조6000억원) 인수한 뒤 이곳 AI서버 제조시설을 세 배로 확장했다. 다른 대만 OEM인 퀀타컴퓨팅은 2023년 1만5000㎡ 규모 공장을 임대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통합한 랙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프리몬트=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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