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니어들, 정원해설사로 새로운 ‘인생 3막’ 시작
‘28년 태화강 국제정원박람회서 ‘연륜, 깊이있는 해설’ 다짐
![울산 지역 시니어 29명이 지난 20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2025년 제1기 시니어 정원해설사 양성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ned/20250822140716630llvt.jpg)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정원을 단순한 볼거리에서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안내하는 데는 도시의 역사를 알고 연륜이 있는 우리 시니어들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울산 지역 50~70대 시니어 29명이 지난 20일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이 수여하는 ‘제1기 시니어 정원해설사 양성교육’ 수료증을 받고서 정원해설사의 길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수료증을 받고 정원해설사로 새로운 ‘인생 3막’ 준비에 나선 시니어들은 남성 2명, 여성 27명으로 57세에서부터 82세까지다. 전업주부가 많았지만, 전직이 교장 선생님, 교사, 울산지역의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 회사원 등 다양했다.
이들은 ‘건강 100세 시대’에 나이를 들어서도 건강하게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일로 정원해설사에 관심을 가졌다. 자연과 가까이하면서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수료생 김난희(가명·65) 씨는 “퇴직을 하고서 건강상 사회활동을 찾아보다 식물에 대해 배우고, 배운 것을 이야기로 들려주고, 그러면서 지역 관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원해설사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은 이런 수요를 예측해 지난 6월 4일 ‘제1기 시니어 정원해설사 양성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은 장년 및 노년층의 배움터인 울산시니어초등학교를 졸업한 시니어 234명을 회원으로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교육은 수료식이 열린 지난 20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진행했다. 교과과정은 정원해설사로서 갖추어야 할 스토리텔링 기법, 품격 있는 해설을 위한 응대 마인드와 대화법 등 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자세한 해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무로 이루어졌다. 정원해설사는 정원의 역사와 조성 내용, 정원 식물의 종류와 특징, 정원의 생태적 기능, 환경 보전의 중요성 등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 참가 시니어들은 ▷정원 해설기법 및 스토리텔링 기법 ▷태화강으로 읽는 ESG ▷지구환경 문제와 기후위기 대응 ▷고객응대 및 커뮤니케이션 이해 ▷정원해설사 역할 ▷울산 생물 다양성 ▷울산을 찾는 철새 ▷국내외 정원 소개 ▷정원 작품에 대한 이해 ▷정원 식재 식물의 종류와 관리 ▷태화강국가정원 가치 이해 등에 대해 공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 장생포수국 페스티벌’과 태화강국가정원 실습을 통해 정원해설사로서 현장경험도 쌓았다.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은 이날 수료식을 가진 회원들이 앞으로 정원해설사로 활동하면서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든든한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현재 중구 태화지구 48만4998㎡와 남구 삼호지구 35만454㎡ 등 무려 83만5452㎡(25만2730평) 부지에 생태·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등 6개 주제로 20여 개 테마정원이 펼쳐져 있다. 또 울산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이 13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정원의 규모가 크고 방문자도 대규모인 만큼 정원해설사의 수요도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은 내달 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정원해설사를 희망하는 시니어 58명을 대상으로 제2기 교육에 들어간다.
박선구 울산시니어동백봉사단 대표는 “이번 정원해설사 과정은 시니어들이 자신의 지식으로 정원을 찾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자존감을 유지·확장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을 위해 개설됐다”며 “교육을 통해 배운 식물·정원·생태 등 지식과 연륜을 바탕으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공업도시에서 생태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잘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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