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장에 ‘전쟁 선포’ 정청래의 축하 화환이 왔다

전광준 기자 2025. 8. 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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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장에 집권여당 대표가 축하 화환을 보냈다.

과거 극한 충돌을 하는 여야 관계에서도 자연스러운 축하 의례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화환을 보낸 이가 '내란 정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청래 대표가 선출됐던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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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통에 따라 의례적으로 보낸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 오스코 행사장에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보낸 축하 화환이 놓여있다. 전광준 기자

제1 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장에 집권여당 대표가 축하 화환을 보냈다. 과거 극한 충돌을 하는 여야 관계에서도 자연스러운 축하 의례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화환을 보낸 이가 ‘내란 정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이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 오스코에 전당대회를 축하하는 화환이 배송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화환 옆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 명의의 2단 화환이 놓였다.

지난 2일 당대표에 선출된 정 대표는 4개 야당을 예방하면서도 최대 협치 대상인 국민의힘은 건너뛰었다. 지난 광복절 경축식 때는 바로 옆에 앉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와는 1시간 넘는 행사 내내 대화도 하지 않았다. 극우화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취임 3주째 제1 야당 패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이날 아침 당 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의 내란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며 “열번, 백번 정당해산감”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정 대표 명의 축하 화환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때 서로 보내는 전통에 따라 당에서 의례적으로 화환을 보냈다.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정 대표가 선출 됐을 때는 송 비대위원장이 축하 난을 보냈다고 한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청래 대표가 선출됐던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참석한 바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정국 교착이 심화할수록 축하 화환이나 난이 오가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된다. 지난해 9월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 축하 난 전달 공방이 있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하자,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 때인 2019년 2월 청와대는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선 전투”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축하 난을 전달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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