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교통사고 시민 생명 구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김지윤 소령]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책무, 현장에서 실천했을 뿐이죠”

전복된 차량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시민을 구해낸 육군 장교의 용기 있는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소속 김지윤 소령이다.
사고 당일 사격 통제 임무를 위해 이동 중이던 김 소령은 양평군 창대리 인근 도로 도랑에 빠져 뒤집힌 차량을 목격했다. 지체 없이 현장으로 달려간 김 소령은 차량 내부에 갇혀 극심한 공포와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던 운전자를 발견했다.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직접 차 문을 개방해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신속한 초동 조치를 취했다.
김 소령의 헌신적인 구조 덕분에 골든타임을 확보한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마친 뒤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했다. 이 사실은 사고 당사자가 부대와 소방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세상에 알려졌고, 양평소방서는 적극적인 구호 활동의 공로를 인정해 김 소령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2009년 임관해 17년째 군 복무 중인 김 소령은 부대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운 '솔선수범형' 장교다. 인천체육고 출신으로 태권도 전국체전 인천 대표를 지낸 그는 현재 태권도 7단의 고수이자 국기원 군·경 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무겸비의 재원이다. 매일 10㎞를 달리는 강인한 체력과 성실함은 이번 구조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두 자녀를 둔 가장이기도 한 김 소령은 "국민을 지키는 것은 군인의 당연한 본분"이라며 "앞으로도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양평=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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