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SMC·마이크론 지분 요구 안 할 것”…삼성전자는?

허인회 기자 2025. 8. 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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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이들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 투자를 늘리는 업체에 대해선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 100억 달러를 투자해 경영난에 빠진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는 방안이 알려진 가운데 보조금을 지급할 다른 기업들의 지분 취득도 고려 중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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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투자 늘리는 기업 지분은 취득하지 않을 것”
한·미 정상회담 과정서 대미 신규 투자 계획 발표되나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지난 3월3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면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TSMC는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이들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 투자를 늘리는 업체에 대해선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보조금 지급 대상인 한국기업에 미칠 영향에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상무부는 TSMC나 마이크론의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기업들의 지분은 취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들은 보조금 대가로 정부에 지분을 제공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에 미국 내 총투자를 늘리도록 요청해왔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납세자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협상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기업 지분 확보 논란은 인텔 투자로 촉발됐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 100억 달러를 투자해 경영난에 빠진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는 방안이 알려진 가운데 보조금을 지급할 다른 기업들의 지분 취득도 고려 중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 정부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투자를 발표한 업체에 한해서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신규 투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가 지분 취득 의사가 없다고 밝힌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3월 직접 백악관을 방문해 1000억 달러(약 146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오는 25일 시작되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 중 국내 기업들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지분 취득 가능성에 우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미국 인텔사처럼 보조금을 받은 부분에 대해 주식으로 바꾼다는 말인데, 그러나 한국 기업은 아직 보조금을 받은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받은 보조금을 지분화한다는) 전제에 포함돼 있지 않고, 기업에서도 받은 연락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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