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인 되면 비만될까?”…5살 전에도 검사하면 알 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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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면 뚱뚱해질까, 날씬할까.
아이가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성인이 됐을 때의 비만일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가 등장했다.
검사 결과 비만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부모와 의사가 조기에 개입해 아이들이 체중이 불어나기 전에 더 건강한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전자 검사가 조기 개입에 활용된다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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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집단서 비만 위험 18% 예측
기존 BMI·가족력보다 정확도 2배↑
美 소아청소년 5명중 1명이 비만
한국 어린이 비만율도 동아시아 최고

검사 결과 비만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부모와 의사가 조기에 개입해 아이들이 체중이 불어나기 전에 더 건강한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검사는 전 세계 600명 이상의 과학자가 500만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만들었다. 성인 체질량지수(BMI)와 연관된 수천개의 유전 변이를 합산해 ‘비만 체질 점수(Polygenic Risk Score)’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현재 체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됐을 때 체질적으로 살이 찔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유전 역학자 루엘로프 스미트(Roelof Smit)는 “이 점수의 강점은 아이가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체중에 영향을 줄 생활습관 요인이 나타나기 전에 성인 비만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시점에서 개입하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유럽계 집단에서 이 점수가 비만 위험의 약 17.6%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성인 비만 발생 요인의 10분의 2정도는 유전자만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머지 80% 이상은 식습관, 운동량, 생활환경 등 비유전적 요인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이번 점수는 의사들이 지금까지 활용해 온 BMI 곡선이나 가족력 조사보다 예측 정확도가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탔다. 기존 방식이 흐릿한 지도로 위험을 짐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검사는 그 지도를 훨씬 선명하게 바꿔주는 셈이다.
다만 비유럽계 집단에서는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예컨대 우간다 농촌에서는 고작 2.2%의 위험만 설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이 더 크고 현지 데이터 축적이 부족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유전적으로 비만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오히려 운동이나 식단 관리 같은 생활습관 개선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노력을 멈추면 체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유전적 체질이 비만을 결정짓는 ‘운명’은 아니지만 건강한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야만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지 어린이·청소년 5명 중 1명이 이미 비만이며 성인 비만율도 40%를 넘어섰다. 국제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선 2050년이면 성인 3명 중 2명이 비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2년 기준 한국 소아·청소년의 과체중·비만 유병률은 남학생 43%, 여학생 24.6%로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전자 검사가 조기 개입에 활용된다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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