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음식 충분히 많다”…이스라엘, ‘가자 기근’ 주장 반박

박상훈 기자 2025. 8. 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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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기근과 식량난이 발생해 아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에 충분한 양의 음식이 반입·유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 책임자 가산 알리안 소장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짓 기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국제기구들이 가자지구의 기아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퍼뜨리는 것은 유감스럽고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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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들이라며 공개한 영상. 해당 영상에는 가자지구 내 시장과 식당 등에서 음식과 생필품 등 각종 지원품들이 주민들에게 판매·제공되는 모습이 담겼다. X 캡처

가자지구 내 기근과 식량난이 발생해 아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에 충분한 양의 음식이 반입·유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 책임자 가산 알리안 소장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짓 기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국제기구들이 가자지구의 기아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퍼뜨리는 것은 유감스럽고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식량, 의약품 등 막대한 양의 인도적 물자가 가자지구에 유입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동안 각종 지원 단체들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테러 조직의 선전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정치적이며 왜곡된 보고서를 발표하는 대신,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테러에 기여하는 허위 주장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전문성을 갖추고 이스라엘 및 기타 국제 행위자들과 협력하여 지원이 하마스가 아닌 주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이 같은 성명과 함께 COGAT은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에 위치한 시장과 식당 등에서 음식과 생필품을 포함한 각종 물자가 주민들에게 판매·제공되는 모습이 담겼다. COGAT은 전날에도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 250대 이상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잇는 케렘샬롬 검문소, 지킴 검문소 등을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어린이 등 환자 155명과 이들의 보호자가 가자지구를 빠져나와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의 영미권 누리꾼들은 이 같은 COGAT 측 영상이 ‘조작’된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자료들이 지난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전쟁 이전에 수집된 것이며, 이스라엘 정부가 이 같은 자료를 활용해 선전 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 같은 COGAT 영상에 등장하는 식당이나 시장 대부분이 아직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입하지 않은 북부 가자시티에 위치해 있고,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서 지적하는 기근과 아사는 이스라엘군 점령 지역인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 집중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COGAT은 이스라엘 군이나 정부가 영상에 포함된 사진 등을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며, 최근에도 가자 주민들과 사업체가 인스타그램, X 등 각종 SNS에 게시하는 공개 자료를 활용해 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것처럼 가자지구에 기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정부가 해외 언론사들의 가자지구 현장 취재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바락 샤인 주한이스라엘 대사관 차석대사는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도 제한된 숫자의 언론인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도록 허가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 변화에 따라 더 많은 언론인의 가자 취재를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샤인 차석대사는 “그러나 가자지구는 전쟁지역”이라며 “언론인들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제한사항을 둘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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