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아트 1세대와 일본 그림자 회화 거장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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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그림자 회화 가게에(影繪)의 거장과 한국 팝아트 1세대 작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시공간을 넘는 예술적 대화를 펼치고 있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1세인 후지시로는 전후 일본에서 빛과 그림자로 희망을 표현한 가게에 거장이다.
이동기(57) 작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에서 착안한 '아토마우스' 캐릭터로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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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평화의 메시지 전달

일본의 그림자 회화 가게에(影繪)의 거장과 한국 팝아트 1세대 작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시공간을 넘는 예술적 대화를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후지시로 세이지와 이동기 작가의 전시회 ‘관계의 교감과 소통의 미학’(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12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상설전 ‘고양이 뉴욕에 가다’와 이동기의 신작들을 함께 선보인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1세인 후지시로는 전후 일본에서 빛과 그림자로 희망을 표현한 가게에 거장이다. 가게에는 밑그림을 오려낸 뒤 셀로판지나 트레싱지를 붙이고 뒷면에서 조명을 비춰 색감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그는 100회 이상의 대형 전시를 통해 ‘동양의 디즈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1952년 NHK 방송 개국 시험방송부터 전속으로 활동하며 매체 예술과 광고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설전에 소개되는 후지시로의 연재작 ‘고양이 뉴욕에 가다’(1990)는 바다를 건너간 고양이들이 병상 소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빌딩 창마다 꽃을 그려 넣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위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동기(57) 작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에서 착안한 ‘아토마우스’ 캐릭터로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들과 함께 후지시로에 대한 경의를 담아 제작한 오마주 작품 ‘꽃밭 2024’도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강혜숙 관장은 “전시 프로젝트 준비 중 이동기 작가가 건강 악화로 투병하게 됐으나, 치료를 받으며 작업을 이어갔다”며 “후지시로의 작품 속 소녀가 일어섰듯 이 작가도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주한일본대사관, 한일의원연맹이 후원하며 삼양그룹과 한국산업은행이 협찬한다.
한편,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스페이스는 과거 대중목욕탕 ‘중앙탕’을 개조해 2022년 개관했다. 이곳은 배렴가옥, 고희동미술관 등 역사적 공간과 함께 북촌의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일 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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