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제3보험 판매전략 강화…그래도 갈길 먼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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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시동을 건 KDB생명이 제3보험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결국 이번 제3보험 판매 전략 강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KDB생명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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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말 자본잠식 지속…생존전략 절실
건강보험 등 경쟁 치열…성패 '촉각'
경영 정상화 시동을 건 KDB생명이 제3보험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건강보험으로 대표되는 제3보험은 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이미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DB생명은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로 이익 창출력도 떨어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정상화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제3보험 판매 전략, 어떻게 바뀌나
KDB생명은 제3보험 상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개편하고 상품 수익성 개선을 위한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의 정액보상, 손해보험의 실손보상 특성을 결합해 상해·질병·건강·장기간병보험 등의 상품이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취급할 수 있고 성장이 가파른 시장이라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제3보험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8%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2020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합산한 전체 보험산업 내 비중은 25.1%까지 확대됐다.
KDB생명은 지난 2분기부터 제3보험 활성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상품과 영업조직, 마케팅과 언더라이팅 등 영역별 현황을 세밀히 분석해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이를 단기와 중·장기적 과제로 나누고 부서별 역할(R&R)을 명확히 했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 후 성과 분석까지 관리체계를 구축해 상품 수익성 관리 역량을 높이고, 수익성 검증 강화와 사전경보 시스템 등으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제3보험 판매 전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영업 기본체력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제3보험 물량을 확보해 수익성 있는 성장 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영업조직 오열티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해 설계사들의 성과와 자부심을 높여 현장과 함께 이 시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3보험 판매전략 강화는 지난 3월 부임한 김병철 수석부사장이 주도한 첫 추진과제로 이전과 다른 모습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병철 수석부사장은 KDB생명의 △전략기획 △상품전략 △경영지원 △마케팅 △자산운용 △IT 등 산하조직을 총괄한다. 보험업계에선 보험 전문가인 김병철 수석부사장 영입으로 KDB생명이 체질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갈길 먼' 경영 정상화
KDB생명은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이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올 초 자회사로 편입됐다.
특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KDB생명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KDB생명 자본 총계는 -1242억원으로 부채가 자본보다 많다. 2분기에도 141억원의 순손실을 떠안으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자체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의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향후 3년 동안 1조~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제3보험 판매 전략 강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KDB생명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수익성 악화와 소비자 니즈 등을 고려하면 제3보험 경쟁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며 "산업은행 차원에서 지원이 있을 수 있지만 당장 제3보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는 것은 어렵고 기존 점유율 유지 등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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