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기념하는 방송... '히든아이' 자축이 의미하는 것

정한별 2025. 8.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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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가 1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21년 막을 올린 '나는 솔로'는 장수 예능의 반열에 진입하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수장인 남규홍 PD는 "먹고 살기 위해 매주 방송을 한다"면서 "시즌제를 한다면 잊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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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아이',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진행
김성주 "요즘 같은 방송 환경, 1년 살아남기 어려워"
방송가 변화로 각광받는 시즌제
김성주 소유 박하선 김동현(왼쪽부터 차례로)이 '히든아이'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성주는 이 자리에서 방송의 생존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MBC에브리원 제공

'히든아이'가 1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이 1년을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각종 채널을 통해 콘텐츠가 쏟아지고, 유행이 계속 바뀌는 상황 속에서 예능 관계자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황성규 PD와 출연자인 김성주 박하선 김동현 소유 표창원 권일용 이대우, 그리고 김구산 방송본부장까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8월 5일 첫 방송된 '히든아이'는 CCTV, 경찰 보디캠, 경찰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도심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분석하고 범죄 예방 팁을 공개하며 시선을 모아왔다.

김성주는 이 자리에서 수많은 프로그램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에 '복면가왕' 10주년이었는데 그때는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았다. 1주년에 기자간담회를 한다는 것은 요즘 같은 방송 환경에서 1년을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 김구산 방송본부장은 "요즘 채널이 많고 새로운 콘텐츠 생성도 많이 되고 있다. 많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만 1년씩 하는 게 쉽지 않다. '히든아이'가 5년, 10년 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잘 만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신생 프로그램, 생존 어려워진 이유

왜 신생 프로그램이 살아남기 어려워졌을까. 김헌식 중원대 사회문화대 특임교수 겸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방송국이 예전처럼 프로그램이 자리잡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는 듯하다. 주목도, 화제성에 신경 쓰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생긴 상황 속에서 방송국이 불안감을 갖게 돼 계속 (예능의) 포맷을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홍보해 왔던 한 관계자는 본지에 "'무한도전'과 같은 장수 프로그램이 있던 때와 환경이 달라졌다. 유튜브, OTT 등 채널이 다양해진 상황 속에서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중이 반복되는 형식에 대한 피로도도 쉽게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골프 예능, 술 먹방 예능 등 인기를 누렸던 많은 포맷들이 찰나의 관심을 받고 사라진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새롭게 바뀐 환경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시즌제'라고 했다. 시즌제는 호흡이 비교적 짧은 데다가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재미 요소를 조금씩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 2021년 막을 올린 '나는 솔로'는 장수 예능의 반열에 진입하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수장인 남규홍 PD는 "먹고 살기 위해 매주 방송을 한다"면서 "시즌제를 한다면 잊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탄생과 소멸이 반복되면서 콘텐츠의 수가 많아졌다. 그러나 대화의 공통분모가 될 만한 롱런 인기 프로그램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무한도전' '웃찾사' 등을 본 다음 날 삼삼오오 모여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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